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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상자서 만난 우연한 운명…지구대 활력소 댕댕이 '배추'

평창경찰서 중부지구대 앞을 지키고 서 있는 배추 (사진=강원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배추는 지구대 직원들의 활력소예요"

고랭지 배추의 고장 강원 평창군 평창경찰서 중부지구대에는 '배추'라는 이름의 암컷 강아지가 지구대 앞마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노란 형광 바탕에 'POLICE DOG'(경찰견) 명찰이 적힌 목줄을 두른 '배추'는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건 아니지만 제복을 입은 경찰에게는 짖지 않는다고 합니다.

배추가 중부지구대와 인연을 맺은 건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구대 활력소 댕댕이 '배추' (사진=강원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당시 순찰에 나섰던 직원들은 국도변에서 어린 강아지들이 들어 있는 배추 상자를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 돌려줬습니다.

지구대 직원들은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강아지 한 마리를 주인에게 분양받아 지구대로 데려왔고, 배추 상자를 통해 만난 인연을 계기로 '배추'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배추는 지구대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튼튼히 자라 두 차례나 출산한 데 이어 지난 달에는 세 번째 출산을 통해 6마리를 낳았습니다.

배추가 낳은 강아지 6마리 (사진=강원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세 번째 출산으로 지구대 직원들은 배추 산후조리를 위해 미역국을 끓이는 등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직원들은 배추가 이번에 낳은 6마리 중 3마리를 지구대 주변 요양병원과 동네 주민들에게 분양했으며, 나머지 3마리는 조금 더 키운 뒤 새 주인을 찾을 예정입니다.

(사진=강원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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