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사건 용의자 A씨
21년 전 대전 소재 국민은행 주차장에서 은행 직원 1명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현금 3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대전지법 최광진 판사는 오늘(27일) 살인강도 등의 혐의로 붙잡힌 A씨 등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도망의 우려 및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국민은행 둔산점 지하주차장에서 은행 출납 과장 김 모 씨에게 실탄을 쏜 후 현금 3억 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들은 당시 복면을 쓰고 지문을 남기지 않았고, 차량 유리창 선팅을 3중으로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듬해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20대 남성 등 3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경찰의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해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이후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21년간 수사를 이어온 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지난 25일 용의자 A씨 등 2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건 현장에 남아있던 DNA와 이들의 DNA가 일치했다는 사실을 찾아내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