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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미 차관보에 "인플레 감축법 우려 해소 구체 조치 신속해야"

외교부 들어오는 크리튼브링크 미 동아태차관보

한국의 고위 외교당국자들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나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잇달아 전달했습니다.

어제(25일) 입국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오늘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찾아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차관보와 회담을 하고 박진 장관, 이도훈 2차관을 예방했습니다.

특히 박 장관과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간의 비공식 접견에서는 한국 측의 우려가 비교적 솔직한 분위기에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장관은 한국 기업들에게 부당하고 차별적인 대우가 발생한다면 수용할 수 없다며 우려가 해소되도록 가능한 구체적인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장관은 최근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증대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고, 한국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MSP), 4자 간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fab4) 예비회의 등 미국 주도의 공급망 관련 이니셔티브에 적극 동참해온 것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입법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지속되는 양국의 긴밀한 협력 방향에 역행하고, 동맹 정신에 맞지 않다는 우려도 전달됐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한국 측의 우려를 분명히 인식하고 이해한다는 반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IRA가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것으로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양국의 관련 부처 간 협의를 신속하게 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박 장관의 의견을 신중한 분위기에서 경청했으며, 본국에 돌아가 고위급에 보고하겠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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