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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처럼 앱으로 호출하면 끝!…부르는 버스 등장

<앵커>

택시처럼 앱으로 호출하면 내가 있는 곳까지 와서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버스가 있습니다. 수요응답형 버스라고 하는데 경기도가 최근 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거리에서 어플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버스를 호출하니

[(버스가) 동선상으로 오기에 편한 지점까지는 와 달라고 하는 것 같거든요.]

약 15분 만에 버스가 왔습니다.
콜버스

자리는 사전에 지정돼 있고 언제 내리게 될지도 전광판에 표시됩니다.

['콜을 받아 움직이는 콜택시형 버스'라고 쉽게 설명을 하고 있네요. '돌아서 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동방향이 비슷한 승객이 인근에서 또 호출하면 어플에 AI가 경로를 바꿔 태워갑니다.

[파주주민 A 씨 : 중간중간에 내리는 역이 없어서 (편해요). 워낙 여유 있게 시간을 잡는 편이라 제 입장에선 편한데.]

[파주주민 B 씨 : 신규 입주한 아파트에서 교통편이 아직 잘 마련이 안 돼 있다 보니까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요금은 성인 1,450원.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도 되는 이 버스는 파주 운정·교화신도시 내 모두 10대가 운행 중입니다.

대중교통 부족 지역으로 인정돼 이런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이 도입 가능했는데 관련 업계는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일재 / 경기도 파주 개인택시 조합장 : 운행한 형태는 택시처럼 또 운행하고 요금은 시내버스 요금 받고.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은) 택시 영업이라고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생존권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최근 경기도는 이 수요응답형 버스를 수원, 고양 등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대중교통 부족 지역이나 농어촌이 아니어도 되도록 규제특례 적용을 받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택시 버스 등 기존 운송사업자들과의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점

[수요응답형 버스기사 : 연세 드신 분들은 우선 앱을 활용할 줄 모르시면 못 타시더라고요. ]

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편집 : 김초아, CG : 서현중·성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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