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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MZ세대 '조용한 사직' 열풍…"직장과 거리두기 중"

미국 내 직장 트렌드 '조용한 사직'
최근 SNS를 통해서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는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라는 신조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더힐, 워싱턴 포스트, CNN 등 외신들은 회사 일에 지친 젊은 직원들이 틱톡을 통해 직장과의 '조용한 사직'을 실행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보도했습니다.

처음 '조용한 사직'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사람은 자이들 플린(zaidleppelin)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미국의 20대 엔지니어입니다.

자이들 플린은 영상을 통해 "최근 '조용한 사직'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 주어진 일 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했습니다.

이어 그는 "일은 당신의 삶 전체가 아니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물로만 정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 직장 트렌드 '조용한 사직'

현재 그의 게시물은 34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후 미국 내 MZ세대들은 '조용한 사직'을 해시태그로 언급하며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개인의 생활보다 일을 중시하고, 회사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뜻하는 '허슬 컬쳐(hustle culture)'와 비교하며 '조용한 사직' 현상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조용한 사직'은 직장인이 허슬 컬쳐를 포기하고, 직장에서 주어진 것 이상을 하려는 생각을 멈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매체 더힐은 "이 신조어는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트렌드를 주로 이행하는 사람들은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이며, 일부에서는 이 변화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초래한 '대퇴직(Great Resignation)'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구인 사이트 '레쥬메 빌더'(Resume Builder)가 지난 18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00명의 미국 노동자 가운데 21%가 "받는 임금만큼만 일한다는 의미인 '조용한 사직'을 실천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실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약 40%가 "일과 일상의 균형을 위해"라고 답했습니다.
미국 내 직장 트렌드 '조용한 사직' 열풍

 직장 및 업무 문화를 컨설팅해주는 한 회사 설립자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급격한 인력 이동으로 인해 이러한 트렌드가 크게 증가했다. 일부 조직이 팬데믹과 대량 해고에 대비하지 않아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추가 책임을 부과한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사무실과 직장 동료들에 대한 단절감이 커진 것도 이 같은 트렌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한 글로벌 최고인사책임자는 회사가 직원과 깊이 있는 인터뷰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휴식·연차 휴가를 장려하면 '번아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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