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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80m 첨탑…옛 소련 잔재 2차대전 승전비 철거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 세워져 있던 80m 높이의 옛 소련 승전기념비가 TV 생중계 속에 철거됐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옛 소련 승전비철거'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일 정도로 우뚝 솟아있던 탑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쓰러집니다.

옛 소련 승전비 철거

중장비로 밑동을 제거하자 중심을 잃은 탑은 거대한 고목이 쓰러지듯 연못에 박혔습니다.

라트비아 매체는 철거 장면을 생중계했고 일부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각기 높이가 다른 콘크리트 첨탑 위에 소련을 상징하는 별 3개를 얹은 이 조형물은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붉은 군대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985년 세워졌습니다.

옛 소련 승전비 철거

하지만 라트비아가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 독립하고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탑의 존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었는데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반러시아 여론이 커지면서, 라트비아 의회는 지난 5월 이 기념탑을 제거하는 안건을 통과시켰고 이후 '리가' 시 의회가 철거를 진행한 겁니다.

누리꾼들은 "참 시원하게도 쓰러진다! 라트비아 국민들에게 역사적인 날이겠네요.", "모든 전쟁은 정말 나쁜 거죠. 하루빨리 평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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