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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공기 팔고 '하루 매출 200만 원'…콜롬비아판 봉이 김선달?

'사기꾼' vs '독창적 아이디어' 누리꾼 의견 분분

콜롬비아 공기 파는 청년 사업가
콜롬비아 메데인 지역의 맑은 공기를 관광객에게 판매하고 있는 청년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페루 매체 '라리퍼블리카(LaRepublica)', '유니비전(Univision)' 등 외신들은 공기를 팔아 하루 매출 약 200만 원을 달성하는 청년을 소개했습니다.

현재 예명 'NIKYA(니키아)'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이자 사업가인 후안 카를로스 알바라도(Juan Carlos Alvarado)는 음악과 창업에 성공한 콜롬비아의 청년입니다.

콜롬비아 공기 파는 청년 사업가

음악 활동을 안정적으로 더 이어가기 위한 비용이 필요했던 알바라도는 자신이 사는 지역 메데인의 맑은 공기를 병에 담아 팔고 있습니다.

창업 당시 알바라도는 "유럽에서 공기를 병에 담아 중국인들에게 160달러(한화로 약 21만 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메데인은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말이 생각났다"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알바라도는 공기를 담은 플라스틱 한 병당 5달러(한화 약 6,700원)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콜롬비아 공기 파는 청년 사업가

장사 첫날 총 77개의 병을 판매하고, 셋째 날에는 400개의 병을 판매하면서 약 1,500달러(한화 약 2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알바라도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메데인 에어(Medellin Air)'라는 회사를 설립한 그는 현재 하루에 100~200개의 완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매년 8월이면 메데인에서 열리는 꽃 축제에 전 세계 관광객들이 방문하면서 이 상품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알바라도는 "병에 공기를 담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나는 이 사업에 매우 진지하고, 공기를 병에 압축시키는 기술까지 직접 개발했다"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해당 기술은 15분~35분 동안 병을 무취 상태로 만든 뒤 공기를 압축하는 과정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콜롬비아 공기 파는 청년 사업가

일부 현지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그의 상품은 돈을 지불할 만큼의 매력과 가치가 없다"며 그를 관광객 상대로 한 '사기꾼'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의 독창성과 사업 실행력에 박수를 보냈고, 어디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며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니키아, 메데인 에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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