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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전력 차단…방사능 재난 우려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포격에 따른 화재로 전력망에서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유럽에 방사능 재난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와 연결된 모든 송전선이 끊어졌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의 송전선은 모두 4개였는데, 3개는 전쟁으로 이미 훼손됐고, 남은 1개도 포격으로 발생한 화재로 이번에 끊어진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태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위기를 겨우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디젤 엔진이 작동하지 않고, 원전 직원들이 제 때 일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방사능 비상사태 결과를 처리해야 했을 겁니다.]

이에 따라 가동 중이던 2개 원자로와 우크라이나 전력망 연결이 차단됐으며, 자포리자 지역 전력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화재가 제때 진압되지 않으면 최악의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되는 원자로 노심 용융, 즉 '멜트 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페트로 코틴/우크라 국영 원전사 회장 : (원자로 멜트다운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화재를 진압할 수 없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의 주택가와 기차역을 폭격해 11살 소년을 포함해 25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러시아는 이번에도 민간인 희생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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