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사망 선고받은 3살, 장례식 중 눈 떴는데…결국 숨졌다

사망 선고를 받았던 3살 아이가 장례식 도중 깨어났지만 끝내 숨지는 사건이 멕시코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멕시코 현지 매체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멕시코의 3살 여아 카밀라 록사나 마르티네즈 멘도자(Camila Roxana Martinez Mendoza)가 의료진의 실수로 2번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밀라의 엄마 메리 제인 멘도자(Mary Jane Mendoza)는 지난 17일 카밀라가 복통, 발열, 구토와 같은 증상을 보여 집에서 가까운 소아과에 방문했다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습니다.

당시 소아과 의사는 '탈수증'으로 진단했고, 치료를 위해 더 큰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카밀라는 지역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의사들의 치료 끝에 카밀라는 약 1시간 뒤 진통·해열제를 처방받아 퇴원했지만, 카밀라의 증세는 계속 악화됐습니다. 결국 같은 날 오후 10시 다시 응급실로 실려온 카밀라는 그곳에서 첫 번째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메리는 "의사들은 카밀라에게 산소를 주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정맥주사를 놓으려 했지만 아이의 작은 팔에서 혈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결국 간호사가 주사를 놓는 데 성공했지만, 치료 후 10분 만에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메리는 "침대에 누워있던 카밀라를 안아 올렸고, 그때 아이도 나를 안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의료진이 내게서 카밀라를 데려가면서 '딸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열린 장례식에서 메리는 관 속에 누운 아이를 바라보다가, 순간 관을 덮은 유리가 뿌옇게 변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조문객들은 메리가 딸을 잃은 슬픔에 환상을 본 것이라며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카밀라의 할머니마저 손녀의 눈이 움직이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자, 가족들은 곧장 관을 열어 아이의 맥박을 확인했습니다. 놀랍게도 당시 카밀라의 심장은 뛰고 있었습니다.

카밀라는 급히 구급차에 실려 다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뇌부종 진단을 받고 결국 두 번째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메리는 "카밀라는 행복한 아이였고, 모든 사람과도 잘 어울렸다"며 "많은 사람에게 우리 딸은 소중한 존재였다"고 슬픈 심정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은 정의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저는 의료진들에게 원한은 없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뀌어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카밀라가 살던 지역 당국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카밀라에 대한 부검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Mary Jane Mendoza 페이스북, 유튜브 'Imagen Notic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