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뒤늦게 "대출금리 내려요"…은행들 눈치싸움 시작

<앵커>

그런데 이렇게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시중은행들이 반대로 대출 이자를 내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 은행별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가 공개된 이후, 이자 장사로 은행들만 돈 벌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뒤늦게 이자를 깎아주겠다고 나선 겁니다.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장 먼저 대출 이자를 깎아주겠다고 나선 건 신한은행입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은 최대 0.2% 포인트, 신용대출은 최대 0.5% 포인트까지 인하했습니다.

지난 월요일 은행들의 예금과 대출이자 차이, 줄여서 예대금리차가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5대 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걸로 드러나자 이틀 만에 움직인 겁니다.

대출 이자는 많이 받고 예금 이자는 조금 주면서 이자 장사에 앞장섰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버티지 못한 걸로 풀이됩니다.

다른 은행들도 곧바로 뒤따랐습니다.

KB국민은행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0.2% 포인트 내렸고, 농협은 서민용 특별대출과 청년 전월세 대출 이자를 최대 0.5% 포인트 낮췄습니다.

우리은행도 다음 주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릴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동시에 각종 적금과 예금 이자는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매달 예대금리차가 공개되는 만큼, 다음 달 발표 때 이자장사 1등을 피하기 위한 눈치싸움에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은행 간에 서로 예대금리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이제 비교를 소비자들이 자세히 할 수 있게 되니까 결론적으로 은행들이 의식을 할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은 서민들이 많이 쓰는 저축은행 등으로 예대금리차를 확대 공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