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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건희사랑' 일정 유출 논란, 왜 당에 책임 떠넘기나"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8월 25일 (목)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서문시장 간다? 다급함 느껴져
- 보안사고 대통령실 해명, 왜 당에게 책임 떠넘기나
- 김건희 여사 리스크 조언? '조언할 수 없는 영역'
- 대통령실 인적 개편? 할리우드 액션, 윤핵관 지배력 여전
- 4년 9개월 남은 정권, 경각심을 갖고 운영해야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목요일 4부 정치쇼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깐부는 누구냐? 지난주 목요일 아침 9시 반에 뜬금없이 문자를 보내서 평지풍파를 일으킨, 기사화도 됐던 국민의힘의 이준석 전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랜만에 출연이십니다. 커피는 잘 마셨습니까?

▶이준석 : 그렇죠, 3잔 보내가지고 3명이 먹었습니다.

▷김태현 : 잘하셨습니다. 오늘 이준석 대표 오랜만에 출연하셨는데 원래는 사실은 이준석 대표 모시면 본인을 둘러싼 문제들, 예를 들면 법원 결정 그다음에 엊그저께 있었던 그 탄원서 편지 이런 것들 좀 물어보려고 그랬는데, 또 어제 여당 쪽에 현안이 하나 터져서 현안부터 좀 물어볼 거예요. 그런데 그 전에 저희가 좀 준비한 게 있으니까 그것부터 좀 듣고 오죠.

▷김태현 : 일단 저희가 재미로 해본 건데 본인의 MBTI나 사주 이런 거야 개인정보니까 다 공개 안 하셔도 되는데 하나만. E니까, I입니까?

▶이준석 : E죠, E.

▷김태현 : E예요? E랍니다. 저도 E인데 그럼 ESTP 트럼프 대통령 맞아요? 똑같아요? 이건 아니에요?

▶이준석 : 검색하면 나옵니다. 찾아보십시오.

▷김태현 : 그래요? 왠지 맞는 것 같은데 얘기 안 하고 검색하면 나온다니까. 저도 E예요, E. 진짜 맞아요?

▶이준석 : 맞아요.

▷김태현 : ESTP야? 트럼프 전 대통령하고 똑같은 거네?

▶이준석 : 트럼프가 ESTP구나.

▷김태현 : 저도 ESTP는 아닌데 이거는 좀 비슷해, 글자들이. 여러 개가 겹쳐. 시작은 E로 합니다.

▶이준석 : 확실히 알 것 같은데 대통령은 I예요. 대통령은 I야.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보이기에는 좀 외향적으로 보이잖아요.

▶이준석 : 겪어보면 알잖아요. I야, 100%.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것도 한번 제가 검색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E인지 I인지. 일단은 우리 이준석 대표 모시고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본인을 둘러싼 얘기, 이런 것들보다 먼저 현안부터 좀 짚고 넘어갈게요. 워낙 또 당 대표 되기 전에 대한민국에 손꼽히는 정치평론가였으니까. 어제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 원래는 내일 26일 12시라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가 '건희사랑'이라는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서 공개가 됐어요. 그래서 행사가 그냥 무산이 되겠죠? 이 사태 어떻게 보십니까?

김건희 여사 팬클럽, 비공개 대통령 일정 유출

▶이준석 : 여러 가지로 우려가 되는 지점이 있죠. 첫째로는 서문시장이라고 하는 공간은 대구에서 보수 정치하는 사람들이 한 번 부스터 받을 때 가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거든요.

▷김태현 : 박근혜 전 대통령 많이 갔었죠.

▶이준석 : 지지율 떨어지면 가서 서문시장에 왔습니다, 여러분 하면서 손 좀 잡아주고 이렇게 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노릴 때 가는 그런 공간인데 그게 왜 지금 나왔지? 정권 초기에 100일쯤 됐을 때. 사실 연고가 있는 분은 또 아니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말 그대로 보수 결집을 노리는 행보로만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 고향에 간다는 걸 보니까 이것 자체가 굉장히 다급함을 느끼고 있다.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이걸 기획한 사람이 어차피 용산에 어디 앉아 있는 행정관 여러 사람일 것 아닙니까? 상상력의 한계가 드러났다.

▷김태현 : 왜요?

▶이준석 : 서문시장은 그냥 가면 부산의 광안리처럼 가는 곳이라니까요. 그냥 부산 여행 갈 때 광안리 가는 건 가장 기본적인 스케줄이잖아요. 그러니까 대구에 가서 서문시장 가자, 이거는 제 생각에는 큰 고민 없이 가는 일정이다.

▷김태현 : 너무 쉽게 생각했다?

▶이준석 : 이런 생각이고 또 거기 더해서 서문시장 가는 데 보수 정치인이 뭔가 미리 인파를 모아야 한다는 상황 인식조차 저는 좀 우려스럽습니다. 사실 보수 정치인들이 대구에 가서 어떤 이벤트를 할 때 소위 집객을 우려해야 되는 상황은 저는 거의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대통령께서 가시는데 이런 걸 팬클럽을 통해서 미리 집객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것도 우려스럽고 나중에 이게 문제가 되니까 당 쪽에서 일정이 유출된 것 같다고 해명했잖아요.

▷김태현 : 대구시당.

▶이준석 : 왜 책임을 당한테 떠넘기죠? 당한테 그럼 말해준 건 누구입니까? 대통령 일정인데 굳이 그러면 당에 얘기해줄 이유는 뭐죠? 당이 왜 알아야 되죠? 모이라는 거잖아요. 그렇게 알려줘놓고는 나중에 당에서 유출된 것 같다고 하면서 하는 건 좀 의아하다. 그리고 이런 일정 잡은 것 자체가 저는 좀 왜 그러나. 최근에 제가 대구 갔다 왔거든요. 대구 갈 때 저는 일부러 서문시장 안 갑니다. 왜냐? 서문시장이 가게 되면 오히려 정치적 부스터 받으러 갔다 왔다는 오해를 받기 때문에 저는 대구에 다른 시장인 칠성시장 가서 그냥 밥 먹고 왔어요. 불고기 먹고 왔어요.

▷김태현 : 간장불고기?

▶이준석 : 그런데 이게 저는 일정 잡을 때도 조금 더 세심하게 다뤄야 된다.

▷김태현 : 그런데 이런 건 있잖아요. 그러니까 최근의 여론조사, 얼마 전에 여론조사 보면 대구·경북에서 많이 빠졌잖아요. 그러면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핵심 지지층이 흔들리는 거는 굉장히 위기니까 그걸 한번 다 잡으러 대구의 심장과도 같은 서문시장 방문했다, 이렇게 선의에서 해석할 수 없는 거예요? 일정을 서문시장으로 짠 거. 만약에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정무비서관이야. 일정 짜봐 그러면 어떻게 짜겠어요?

▶이준석 : 제 입장에서 저도 당 대표 하면서 계속 지역을 돌지만 지역 사람들이 오히려 들었을 때 뭔가 상징적인 행보를 한다고 보면서 좋아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거꾸로는 야, 와서 결국은 또 그거냐? 이렇게 하는 일정들이 몇 개 있어요. 예를 들어서 대구의 서문시장을 간다든지 아니면 춘천에 가서 닭갈비 먹는다든지 수원에 왕갈비 먹으러 간다든지. 사실 춘천 사는 사람들이 매일 닭갈비 먹고 사는 거 아니거든요. 그런데 와서 진짜 춘천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오히려 춘천의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춘천의 닭갈비 거리에 왔다 갔다. 이런 것들은 나중에 말이 나오더라고요

▷김태현 : 너무 의도가 눈에 보인다.

▶이준석 : 강릉에 가면 커피 거리가 있죠. 그런데 강릉 사람들은 커피만 마시고 살아요? 아니거든요. 강릉에서 외부인을 위해서 만든 것이 커피 거리예요. 그런데 커피 거리만 왔다 갔다 이렇게 한다 그러면 뭐지? 그냥 관광객인가?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정말 지금 대구에 있는 분들이 서문시장에 누가 왔다 갔다 때문에 지지율 올려준다?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수치는 굉장히 미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일정보다는 저는 오히려 조금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정들을 잡았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서 이게 고의든 실수든 유출된 거,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 글쎄요, 저는 애초에 많은 정보가 그쪽으로 흘러나간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김태현 : 어느 쪽으로요? 건희사랑 쪽으로?

▶이준석 : 그렇죠. 예전에 보면 다른 정보들도 사진 같은 것도 미리 다른 데 올라가기 전에 먼저 올라가고 이런 경우가 있었으니까요. 저는 더 무서운 게 뭐냐 하면 제가 어제도 한번 페이스북 글로 썼지만 이런 것들에 굉장히 무덤덤해진다는 겁니다.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탄핵되었을 때 보면요. 전 국민이 분노한 지점이 어디였습니까?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에 있지도 않은 사인에게 연설문이 유출돼서 국기가 문란할 수가 있어?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 연설문 유출 갖고 우리가 대통령을 탄핵시켰어요. 그런데 지금은 보면 사진이 올라가든 일정이 올라가든 또 그쪽이 했겠지 이런 생각으로 넘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무덤덤해지는 것이 어찌 보면 상당히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낮은 어떤 기준들이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통령실 집무실에 함께 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사진=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연합뉴스)

▷김태현 : 그럼 앞으로 건희사랑 팬클럽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민간단체니까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 예를 들어서 팬클럽이 너무 좋아서 조국 장관 좋아하는 분들처럼 예를 들어서 차를 뭐로 딱 던지고 그러면 왜들 저러나 이렇게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거지만 그 팬클럽에 실제로 그 주체가 되는 영부인이나 아니면 대통령이 어떤 정보를 전달해 준다고 하면 사실 팬클럽이 아니라 그거는 어용단체에 가깝게 가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많이 우려할 수 있겠죠, 사람들이. 저는 이 단체를 해체하라 마라 이전에 이 단체에 이런 정보가 흘러가는 모든 경로를 빨리 차단할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 용산에서도 보면 기자들이 더 이상 이제 경호 이후로 엠바고를 안 받아주겠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어제. 원래 이런 대통령 일정 같은 경우에는 미리 기자들이 입수를 해도 보도를 안 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경호에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어제 보니까 야, 우리는 엠바고 다 지키고 있었는데 봤더니 팬클럽에는 흘리네. 앞으로 우리 이제 엠바고 안 지킬 거야. 이것부터가 이미 대통령 경호에 심각한 위기가 온 겁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초래한 분들은 좀 책임져야죠.

▷김태현 : 그러면 만약에 가능성은 낮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얘기들. 특별감찰 임명하네 마네 이런 얘기들 있잖아요. 제2부속실을 만드니마네, 이런 것과 관련해서 포괄적으로 조언 하나 할 기회가 생긴다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이준석 : 조언할 수 없는 영역에 이 문제들이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겠죠.

▷김태현 : 그래요? 조언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여사에 관한 문제는.

▶이준석 : 김태현 변호사는 조언한다면 어떻게 조언하겠어요?

▷김태현 : 저요? 지금부터 생각해볼게요.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되게 곤란한 영역이 뭐냐면요. 조언할 수 없는 영역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실 문재인 정부 때도 보십시오. 여러 가지 문제 다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지만 예를 들어 김정숙 여사의 태도나 아니면 김정숙 여사가 가끔 일정에서 보이는 모습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지적하기 되게 곤란한 지점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영부인을 무슨 국회 운영위에 출석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오히려 굉장히 안 좋은 상황에 놓인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용산 대통령실의 개편 그 얘기 좀 잠깐 짚어볼 건데 그 전에 문자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이걸 읽어, 말아? 장재원 님, "준스톤 파이팅."

▶이준석 : 장제원은 ㅔ입니다, ㅔ.

▷김태현 : 그런데 문자를 보내주신 분은 ㅐ입니다. 이분이 완전 동명이인이어서 ㅔ, 장제원 님이었으면 이거 뉴스인데. 장재원 님은 준스톤 파이팅 문자를 보내주셨으나 장제원 님은 절대 이런 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감찰을 한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윤핵관과 관련된 행정관들, 비서관들 날아가고 장제원 의원과 관련 있는 행정관들도 날아간다는 보도 있고. 오늘 아침 조선일보 분석 기사 보니까 제목이 이래요. 윤핵관 쪽이 좀 밀리는 거 아니냐. 그런 기사의 보도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여기 있다. "윤핵관 주춤하는 사이 김대기 목소리 커졌다. 대통령실·여당 윤심 신경전" 이래서 마치 김대기 비서실장이 그립감을 딱 가지고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서 여의도에서 온 윤핵관 라인의 행정관들을 정리하는 거다. 그래서 윤핵관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는 기사 있던데 이 분석 어떻게 보시나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이준석 : 제가 어제 이미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요. 사실상 그냥 할리우드 액션 비슷한 겁니다.

▷김태현 : 뭐가요?

▶이준석 : 지금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부 전반에 있어서 해놓은 인사의 양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얼마나 광범위한데. 어제 보니까 소위 받은 글로 사람들이 카톡에서 돌린 글 보니까 4명 잘랐다고 해서 이쯤이면 정리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돌리더라고요. 결국에는 할리우드 액션이죠. 제가 알기로만 해도 용산의 대통령실에 근무 인원이 400명 이렇게 되면 그중에 상당수가 사실상 윤핵관의 영향력 하에서 들어간 분들이라고 하는데 4명 걷어냈으니까 이제 괜찮다? 4명은요. 명시적으로 뭔가 드러나는 잘못, 예를 들어 문서를 유출시켰다든지. 그래서 감찰을 통해서 빠져나온 거고요. 아직까지 순도 높은 윤핵관의 지배력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실에?

▶이준석 : 김대기 비서실장이 그러면 무슨 힘을 바탕으로 해서 윤핵관을 견제하겠습니까? 기껏해야 감찰권이라는 거거든요.

▷김태현 :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거 아니냐, 이런 분석 기사도 있고.

▶이준석 : 그래 봤자 감찰이에요. 감찰이라고 해서 드러나는 것 정도면 예를 들어 문서를 유출시켰다 아니면 어디 가서 부적절한 미팅을 가졌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들여다봐야 되는 것인데 그 속도로 어떻게 이걸 다 뿌리를 뽑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건 언론용입니다. 우리가 윤핵관들 정리하고 있어. 여론조사 최근에 보니까 국민 여러분, 윤핵관 정말 여러분이 싫어하는 거 아는데 제가 한 몇백 명 중에 4명 제거했습니다. 짝짝짝 박수 쳐주세요, 이런 거예요, 지금.

▷김태현 : 그럼 윤핵관의 힘은 여전하다?

▶이준석 : 윤핵관의 힘을 진짜 제거하잖아요? 그럼 제가 어제 얘기했는데요. 그분들이 진짜 자기가 소위 말하는 정치적으로 거세될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요. 이분들의 과거 행적을 들여다봤을 때 사성가노 시작해야 돼요. 시작해야 돼요. 이분들 보세요. 이분들 본인의 정치적 권력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본인이 공천 못 받을 것이라든지 이런 정도의 위기감을 느끼면요. 사성가노 꼭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지금 잠잠하잖아요. 언론용으로 4명 잘랐다, 3명 잘랐다. 이런 거 흘린다고 해가지고 이분들이 안 흔들리잖아요. 그거는 어차피 우리 본체는 안전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이준석 전 대표 개인의 문제를 좀 물어야 될 것 같은데 사실은 지난 대선 때 참 다이나믹한 1년이었어요, 이준석 전 대표에게는. 제가 방송에서 항상 표현하기로 준스톤 2차 가출 사건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는데 지난 연말에 당무 거부하고, 선대위 업무 내려놓고 지방을 돌 때도 이준석 대표는 항상 그런 얘기를 했었더라고요, 제 기억에. 대선을 이기기 위한 거다. 목표는 대선 승리고 본인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대위가 바뀌지 않고 후보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극단적인 수를 쓰는 거다. 최종적 목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 하는 거다라는 얘기를 했었잖아요. 이번에 지금 윤핵관 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충돌, 여기에서의 이준석 전 대표의 최종적 목표는 뭡니까?

▶이준석 : 결국에는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발호할 수 있는 이유는 결국에는 아직까지 정권이 넘어온 다음에 체계가 잡히지 않아서 그렇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분이 이렇게 얘기해요. 4년 9개월이나 남은 정권과 싸워가지고 네 개인이 얻는 게 뭐냐라고 이야기해요. 저는 그렇게 해서 만약에 혹독한 겨울을 맞는다 하더라도 4년 9개월이라도 조금이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박근혜 정부 시절에 이런 부조리를 보면서 이상한 지점들이 있었을 때 가만히 있고 결국에는 조직 논리에 휩싸여가지고 그래도 대통령이 잘돼야 되니까 비판을 자제해라라는 그런 지금 봤을 때는 개똥철학 같은 건데 그런 걸 따라갔을 때 결국 돌아오는 건 탄핵이더라고요. 보십시오. 그 당시에 얼마나 많은 경계 지점들이 있었습니까? 처음에 대통령 딱 당선되자마자 많은 분들이 이제 인사를 어떻게 할까. 박근혜는 원래 통합의 지도자 아닙니까. 그런데 어디 방송에서 굉장히 좀 강경 보수적인 발언을 하던 사람부터 대변인에 앉히지 않나. 소위 윤창중 대변인 기억나실 겁니다. 그리고 그다음부터 인사 되는 거 보면 거의 무슨 근본주의자 같은 사람들이 들어와요, 보수 쪽에서. 그렇게 해가지고 오자마자 정권의 힘이 가장 셀 때 하는 게 뭐냐 했더니만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문제 있고, 그리고 골 때리는 사람들이지만 통진당 정당 해산 심판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세월호 사고 터져요. 그래가지고 완전히 이제 진영이 둘로 갈라지게 되고 이러면서 그 뒤부터 개혁은 무슨 개혁. 그렇게 하다 나중에 가가지고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 그러니까 갑자기 자당의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해요. 그래서 배신자 프레임까지 등장해요. 그러다가 나중에 이제 탄핵 맞아요. 이게 그러니까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지금 예를 들어서 보수 진영에 있어서 야, 이준석만 좀 조용히 하면 안정돼서 대통령이 갑자기 성군이 되어서 이렇게 선정을 펼칠 거야라는 이론을 펼치는 사람은요. 그러면 애초에 이준석을 안 괴롭히면 됐었어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이준석 : 이준석 안 괴롭히면 됐던 건데 우선 이준석 괴롭혀놓고 보니까 이준석이 굉장히 시끄러워. 그러니까 얘만 어떻게든 집단 린치해가지고 조용하게 만들면 우리 정권은 갑자기 태평성대가 될 것이야 라는 희한한 의식 구조를 가지고 가고 있거든요. 제가 조용히 하면 강신업 변호사와 신평 변호사가 조용해집니까? 제가 조용하면 갑자기 이런 의문의 수의계약 같은 것이 사라집니까? 제가 조용해지면 갑자기 일정 기획력이 좋아져서 서문시장이 아니라 다른 데 국민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일정을 하겠습니까? 그건 아니거든요. 제가 지금 그런 지점을 지적하는 이유는 그게 바뀌어야 된다는 것이고 보수 정당의 어쨌든 전체주의, 집단주의적 경향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많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방향성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럼 이준석 대표의 목표, 목적은 예전에 대선 승리를 위해서 내가 그렇게 했다는 것처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겁니까?

▶이준석 : 이건 잘못된 걸 바로잡는 게 우선 첫 번째고요.

▷김태현 : 잘못된 걸 바로 잡는다. 잘못된 걸 바로 잡는 것도 모르니까 목표가 있으니까 바로 잡는 거잖아요.

▶이준석 : 그러니까요. 제가 이걸 말씀드린 건 뭐냐면 정부가 어쨌든, 제가 그래서 소위 판사님께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잖아요. 과거에 서울역 회군 때 그때 많은 사람들이 유혈 충돌을 우려해가지고 결국 서울역에서 회군을 했더니만 그랬더니만 군인들은 그걸 어떻게 생각했냐면 빡세게 힘주니까 두려워하는구나. 그러면 더더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서 전국적으로 계엄 확대를 하고 그리고 봤더니만 서울에는 외신기자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뭔가 굉장히 폭력적인 행동을 하면 보도도 많이 되고 이렇게 하니까 저기 전라남도, 그 당시에 광주에 가서 큰 사건을 일으킨 거 아닙니까. 그렇게 했을 때 그러면 거기에는 외신이 취재하러 가려고 그러면 잘 아시는 것처럼 택시기사 하나 매수해서 그것부터 서울에서 택시 타고 내려가야지만 취재할 수 있는 것이고 필름도 숨겨가지고 와야지만 보도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거기서 조용히 한번 본보기에 폭력을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 해서 우리 현대 사회의 굉장한 비극이었던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진 것인데 이런 거예요. 저를 무슨 민주투사 이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아니라 어떤 징후가 보였을 때 거기에 대해서 내 역할은 해야 되는 겁니다. 이 정치권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서 정치권에 있는 사람이 좋은 게 좋은 거야 아니면 회유, 이준석 너 보수 진영에서 정치 안 할 거야? 여기서 네가 조용히 해야지만 너 나중에 미래가 있어. 반회유, 반협박 이런 것들에 제가 만약에 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처럼 했다고 그러면 글쎄요. 역시나 사고는 미리 치고 나중에 회유나 협박으로 해결할 수 있어, 이게 고착화되면요. 끝없이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박근혜 정부 때 보십시오. 처음에 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유승민 잘라. 그다음에 배신자로 몰면 돼. 그다음에 회유나 협박하면 돼. 그게 딱 잡히면서부터 여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대통령에 대해서 저항을 안 합니다. 그렇게 되니까 탄핵 맞죠.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이준석 대표의 이런 투쟁과 싸움의 상대는 윤핵관이 아니라 대통령입니까?

▶이준석 : 저는요, 사실 저한테 분기점이라고 한다면 내부 총질 문자랑 체리 따봉. 그거 전까지는 저는 대통령은 생각이 좀 다를 줄 알았어요, 그래도. 그런데 결국에 보니까 오히려 대통령이 이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에게 땔감을 제공했구나. 대통령이 이런 인식을 가지고 말을 하는데 어떤 윤핵관이 이런 무리수를 두는 데 있어가지고 든든한 뒷배로 여기지 않겠느냐.

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인터뷰는 시간이 모자라요. 사실 오늘 더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에 저희 또 기회 되면, 결과 나오면 인용이든 기각이든 가처분 결과 나오면 한 번 더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 인용되면 잠적할 겁니다.

▷김태현 : 인용하면 잠적하고 기각하면?

▶이준석 : 항소 다퉈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이준석 전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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