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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예람 사망 사건' 부실 초동 수사 의혹 전익수 조사

<앵커>

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특검팀이 초동 수사 부실의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전 실장 측은 불구속 수사를 지시한 적도 없고, 구속 여부를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은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새벽 2시 20분쯤 귀가했습니다.

[전익수/공군본부 법무실장 : 여러 가지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드렸습니다.]

공군 법무 조직 총책임자로 예하부대 군검찰을 총괄하는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성추행 사건 발생 후 초동 수사를 부실하게 처리해 이 중사의 사망을 불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전 실장은 지난해 국방부 합동수사단의 수사를 받았지만, 형사 처벌 대상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성추행 사건 뒤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가해자 장 모 중사 구속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전 실장 측은 특검 조사에서 불구속 수사를 지시한 적이 없고, 사건 관계자 구속 여부는 법무실장이 결정할 사항도 아니라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직권을 남용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은 주요 근거 중 하나인 공군 법무관들의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근거가 사라진 셈이어서, 특검팀은 장 중사 송치 후 군검찰 소환까지 두 달 가까이 걸린 이유를 캐묻는 등 다른 근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이은 전 실장 조사는 20일도 채 남지 않은 특검 수사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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