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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로 1 달러' 현상 고착화…유로 약세에 유통기한도 없애

<앵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원화 가치뿐 아니라 유로화 가치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1유로=1달러' 공식마저 깨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유럽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역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영국에서는 급등하고 있는 물가 때문에 유통기한까지 없앴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1유로가 0.9913달러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1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지난달 중순 기록했던 20년 만의 '최저치 기록'을 지난 22일 경신한 이후, 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로화가 전면 도입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1유로=1달러'라는 공식이 장기적으로 깨진 것입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주된 요인입니다.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가 점점 현실화하는 가운데,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표적 경기 지표인 제조·서비스업지수 PMI는 50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 침체를 뜻하는데, 이번 달 47.6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독일연방은행도 독일이 역성장을 하는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대형 슈퍼마켓들은 음식물 쓰레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채소와 과일을 비롯한 약 250개 품목의 유통기한마저 없앴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상한제를 도입했지만, 올겨울까지만 시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후 에너지 가격은 더 오르고 경기 침체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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