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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예람 특검, '부실 초동수사 의혹' 전익수 조사

<앵커>

공군 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부실한 초동수사의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한소희 기자, 조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전익수 실장은 오늘(24일) 오후 1시 반쯤 이곳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7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군 법무조직의 총책임자로 예하부대 군 검찰을 총괄하는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 초동 수사를 부실하게 처리해 이 중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성추행 가해자 장 모 중사에 대한 구속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이를 뭉갰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 실장 측은 특검 조사에서 불구속수사를 지시한 적이 없고, 사건 관계자 구속 여부는 법무실장이 결정할 사항도 아니라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앞서 수사 무마 의혹과 함께 제기됐던 '전익수 녹음파일'은 위조된 걸로 밝혀졌는데, 전 실장이 이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까?

<기자>

네, 수사 무마 의혹의 주요 근거였던 공군 법무관들의 녹음 파일은 제보자인 김 모 변호사가 조작한 것으로 특검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전 실장은 특검에 출석하면서 군 인권센터가 제기한 의혹은 100%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익수/공군 법무실장 : 위조된 녹취록과 조작된 녹음파일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국회와 언론을 속이고….]

수사 무마 의혹의 주요 근거 중 하나가 사라진 셈이지만, 특검팀은 장 중사 송치 후 군 검찰 소환까지 두 달 가까이 걸린 이유를 캐묻는 등 다른 근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이은 전 실장 조사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특검 수사에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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