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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희사랑'이 알린 대통령 일정…또 보안 사고

<앵커>

경호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석 달 전에도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 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두 번째 보안 사고입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한 이용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모레(26일) 대구 방문을 예고하며 구체적 장소와 시간까지 댓글로 적었습니다.

많은 참석과 홍보를 부탁한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가 끝날 때까지 대외비, 즉 비공개로 부쳐집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개략적인 일정만 사전 공지되는데, 이보다 더 자세한 동선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거듭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경위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알려진 상황으로 들었다"며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서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한 보안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이틀 만에 '건희사랑' SNS에 올라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국기문란 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신현영/민주당 대변인 : 대통령실이 대통령 일정을 도대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 것인지 참담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과 국민을 멀어지게 하고 나라를 더욱 어렵게 한다"며 팬클럽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최대웅,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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