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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중요한 문제를 왜 스리슬쩍? 전원투표제 결사반대"

박용진 "중요한 문제를 왜 스리슬쩍? 전원투표제 결사반대"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8월 24일 (수)
■ 출연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 강훈식 사퇴로 세대교체 에너지는 사라져
- 이재명 팬덤과 씨름하는 중…악전고투
- 지지층 무당층만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문제
- 권리당원투표가 최고의사결정수단? 결사반대
- 중요한 문제를 왜 토론과 숙의 없이 결정하나?
- 민주당에서 "민주주의 지키자는 말" 하게 되다니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초대석 우리는 깐부잖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깐부는 누구냐? 전당대회 시작되기 전에 한 번 출연해 주셨고 전당대회가 거의 막바지로 감에 따라서 한 번 더 출연해 주신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날짜 가는 건 제가 몰라야 하는데 김태현 씨가 모르고 계시네요.
 
▷김태현 : 저기 전당대회가 지금 한창이잖아요.
 
▶박용진 : 막판이죠, 이제.
 
▷김태현 : 두 분 남았어요, 당 대표. 강훈식 의원 사퇴해서. 이재명 의원하고 우리 박용진 의원 두 분 남았는데 양강이다, 이렇게 표현해도 됩니까?
 
▶박용진 : 그렇죠, 1:1이잖아요. 양강.
 
▷김태현 : 그런데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박용진 의원...
 
▶박용진 : 용호상박.
 
▷김태현 : OK, 용호상박. 그런데 표차가 상당히 나요.
 
▶박용진 : 이게 처음에 각이 섰었을 때 생각을 해보시면 이재명 의원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당내 의견들. 그래서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세대가 진출하는 것이 어떠냐. 거기에 호응해서 홍영표, 우원식, 전해철 이렇게 다양하게 출마하신 분들, 이인영 의원까지 거론이 됐던 분들이 다 안 나오게 됐죠.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여러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오면서 하나 기대를 모았던 건 이른바 세대교체 담론이에요. 그래서 기존의 사람이냐, 새로운 세대교체냐 아니면 새로운 세력의 등장이냐, 새로운 인물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느냐 이거였는데 97세대로 표현되던 세대 교체 담론은 사실은 사그라져버렸죠. 왜냐하면 중간에 단일화가 강훈식 의원은 이거를 반명 단일화다 이렇게 규정을 했지만 아무도 그렇게 단정한 적이 없어요. 새로운 세대가 단결해 봐라, 한번 힘을 모아봐라 이거였던 거죠.
 
▷김태현 : 세대 교체 단일화다?
 
▶박용진 :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단일화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런 것을 반명 단일화 안 한다고 그러고 그냥 사퇴하시는 바람에 세대교체의 에너지는 사라져버렸죠. 그러면 박용진 개인의 능력과 이재명 후보의 능력 대 능력으로 맞부딪히고 그러면 대선 때 우리 당의 후보였었던 그분의 인지도와 지지도와 강력한 팬덤과 제가 씨름을 해야 되는 악전고투 상황이죠. 용호상박은 그냥 한 말이고 악전고투 상황이죠.
 
▷김태현 : 그런데 저는 하나 좀 궁금했던 게 애초에 박용진 의원 출마 하실 때 아마 전당대회 시작하기 전에 아마 저희 인터뷰에서도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심은 조금 불리할지 모르지만 워낙 대중적 인지도가 있고 그리고 일부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도 있으니까 민심에서는 굉장히 표가 좀 잘 나오지 않을까라는 그런 평가가 지배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지금 전당대회 시작하고 나서 뚜껑을 열어보니까 당심뿐만 아니라 민심에서도 이재명 의원한테 좀 많이 밀리는 것 같아서.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 거예요?
 
▶박용진 : 사실은 우리당이 지난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에서 패배한 것을 놓고 당신과 민심의 괴리 얘기를 많이 해요.
 
▷김태현 : 많이 하죠.
 
▶박용진 : 그런데 우리 당이 확인하는 이번에 도입한 여론조사 방식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아니고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 포함하는 여론조사예요.
 
▷김태현 : 일종의 역선택 방지조항에 들어간 거네요?
 
▶박용진 : 그렇죠. 그러나 지난 앞선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는 우리가 다 연전연승을 할 때는 우리를 지지했던 분들인 거예요. 그런데 그분들이 우리를 떠나서 다른 당을 지지한다고 표명하고 계실 뿐이지 그분들도 우리의 소중한 국민이고 그분들도 우리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라서 그분들을 빼고서 이렇게 하다 보니 다른 방식이 나오는데 최근까지 나왔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1:1 구도에서 근소 차로 붙어 있고 서울과 부울경 지역에서는 제가 앞서고.
 
▷김태현 :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박용진 : 그런 것도 나오고 있다는 말씀이고요. 그래서 누가 더 중도 확장성과 외연 확장성이 크냐, 이 부분을 놓고 보면 박용진에게 그런 가능성과 우리 당의 승리의 어떤 에너지가 더 있다. 이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건 저는 앞으로도 우리 당에서는 되게 중요하게 주목할 거라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우리가 선거에서 이겨야 뭘 할 수 있잖아요.
 
▷김태현 : 정당은 선거 지면...
 
▶박용진 : 그럼요, 선거 지면 끝이죠. 그런데 그 선거에서 표를 더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이게 핵심 아니겠어요. 지난 지방선거가 그렇게 어려웠을 때에도 이재명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오히려 선거가 더 어려워지고 정치 자원들을 다 계양으로 끌어들이고 있었을 때에도 험지인데 어떻게 당선됐지 하고 깜짝깜짝 놀라는 분들이 있어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그랬어요.
 
▷김태현 : 그 얘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다들.
 
▶박용진 : 그리고 그거 아세요? 충남에서도 가장 험지라고 하는 부여 청양에서 재선에 성공했어요.
 
▷김태현 : 군수가.
 
▶박용진 : 그리고 충북의 험지라고 얘기할 수 있는 진천 음성 그다음에 증평 옥천.
 
▷김태현 : 지금 말씀하신 지역이 다 현역 의원은 부여도 그렇고 충남 충북 다 국민의힘인데.
 
▶박용진 : 아닙니다. 임호선 의원이 충북의 중부 3군에 계시는데 충남은 그렇고 험지 지역, 인제, 저기 최북단 고성군수.
 
▷김태현 : 그래요? 고성군수도.
 
▶박용진 : 이런 분들이 저희가 다 됐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에 그러면 그분들은 누구냐? 이 군수분들을 지지하신 분들이 누구냐는 거죠. 국민의힘 지지자로 여론조사에는 표방하는데 일 잘한다, 사람 괜찮네. 그리고 총괄지휘자가 이재명이지만 나는 이 사람 보고 찍을 거야라고 이른바 크로스 체크하고 갈지자로 찍어주신 분들, 이렇게 교차 투표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라는 거죠. 그런 분들을 우리 당으로 끌고 와야 되는데 그 역할은 앞으로도 제가 하겠습니다.
 
▷김태현 : 그럼 전당대회 4, 5일 남았나요? 28일이니까. 마지막 한 표라도 더 짜내기 위한 전략은 뭐예요?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
 
▶박용진 : 저는 민주당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있다고 보고 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은 전략투표를 하실 때다, 박용진에게. 지난번 컷오프 때에도 제가 전략 투표를 호소했거든요. 누가 올라가야 이재명 후보와 정책적인 논쟁이 가능하냐. 그리고 누가 올라가야 이재명 후보의 잘못된 선택이라든지 사당화 논란이라든지 셀프 공천이라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고 싸울 수 있냐. 그리고 당을 제대로 끌어갈 수 있겠냐. 그렇게 생각을 해 보면 박용진 아니냐, 비록 계파와 조직은 없지만. 그런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당내 견제 세력이 있고 당내에 균형을 맞출 만한 사람이 있고 또 민주당의 미래를 누구로 그러면 준비시켜갈 거냐, 이런 전략투표를 해 주십사라고 하는 절절한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대부분 아직 결과 나온 건 아닙니다.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표차가 많이 벌어졌으니까 확률적으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고 하면 역대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 대표 2위 한 분이 어떻게 보면 비주류의 수장, 비주류의 구심점이 되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러면 박용진 의원도 만약에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안 되신다면 민주당 내 비주류의 구심점을 내가 하겠다, 비주류의 수장이 되겠다. 그런 의지와 자신감이 있으십니까?
 
광주 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는 이재명(오른쪽)-박용진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 그건 의지와 자신감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감의 문제라고 보고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들이 따라줘야 되니까.
 
▶박용진 : 그걸 만드는 것도 제 능력의 한 부분이고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게 그냥 이재명 싫어, 이재명에 대한 비주류야 우리는. 이렇게 규정하면 미래가 없고요. 당내 합리적인 비판 세력, 당내 합리적인 미래 세력이 만들어져야죠. 그냥 이재명에 대한 반대 세력 이렇게 되면 정말 볼 일 없는 일이 되고요. 민주당이 박용진이 얘기하는 사회연대 정당으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박용진이 얘기하는 사회 약자들의 정당으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기댈 곳 없는 노동자들, 한국노총·민주노총으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 노동자인데 노동자로 규정되지 못하는 수백만 명의 프리랜서 노동자들 그리고 플랫폼 노동자들은 민주당이 보호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리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지방의 청년들의 외로움과 분노감을 같이 할 수 있는 큰형 같은 정당, 우리 민주당이 우뚝 서야 되는 것 아니냐. 출산휴가, 육아휴직서 앞에 두고서 망설여야만 하는 정말 젊은 엄마 아빠들의 피눈물 나는 이 갈등을 이해하고 같이 어깨 두드려줘야 되는 정당으로 민주당이 가야 되는 것 아니냐. 저는 이게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부르짖었던 김대중 그리고 사람 사는 세상을 부르짖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바랐던 그 정치의 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 그거 하려고 그래요. 그런데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돼서 이재명 의원의 길이 있겠죠. 그걸 열심히 하시겠죠. 기본소득 얘기하고 플랫폼 정당 얘기하고 국회의원 욕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공간도 얘기하고 또 탄핵도 특검도 다 당원들이 결정하는 당원투표 방식도 하자 이렇게 주장하시는데 그 길을 가실 거예요. 저는 사회연대 정당의 길을 가고 민주당이 더 민주적인 정당이 되고 내로남불 정치하지 않고 또 악성 팬덤에 끌려다니지 않고 진영 대립에 기대서 상대가 실수하기만 기다리는 이런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을 그 안에서 할게요. 그게 민주당이 더 멋있어지고 찍어주고 싶은 정당으로 성장하는 거라고 보고 그걸 같이 할 의원들, 그걸 같이 할 동지들 규합해야죠. 10년은 같이 해나갈 사람들 제가 규합해 가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아마 약간 그런 모임의 단초라고 해야 되나? 이번에 전당대회 출마하셨던 분들 중에서 소위 말하는 비명 이런 의원분들이 모셔서 어떤 모임이 하나 있었잖아요. 어제 박용진 의원도 얘기하셨고 이원욱 의원, 윤영찬 의원이 이렇게 많이들 거기서 말씀하셨는데 어제 그 모임에서 있었던 가장 이슈가 되는 얘기들 중에 하나가 민주당의 당헌 개정 논란. 그러니까 앞서 여의도 타짜 시간에 얘기 좀 나눴는데 최고의사결정을 대의원회의가 아니라 권리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 이렇게 당헌을 바꾸겠다는 게 지금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민주당 지도부의 생각인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 강한 반대의 목소리들이 많이 나왔어요. 어제 이원욱 의원이나 윤영찬 의원, 박용진 의원까지. 어떻게 보십니까, 그 당헌 개정 논란에 대해서.
 
▶박용진 : 그래서 먼저 말씀을 드리면 이 문제와 관련해서 어제 모였던 10여 명의 토론회에 참석했던 의원님들과 또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이 순식간에 1시간 만에 26명이 의견을 같이 했어요. 그래서 조응천 의원이 제시한 대안, 오늘 10시부터 시작됐거든요. 10시부터 있는 찬반투표를 연기해 주십사. 왜냐하면 내용을 아무도 모른다. 이거 숙의하고 토론해봐야 된다고 해서 순식간에 26명이 모여서 그거를 전달을 했는데 시간상 안 된다고 하는 답변이 왔고요. 그래서 오늘 저는 부결시켜 주십시오라고 하는 중앙위원들 일부에게 보내는 문자 그다음에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들의 단체 토론방에도 그걸 올렸습니다. 왜 그러느냐? 박용진이 왜 저렇게 갑자기 반대를 하지?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당의 중대한 의사결정 방식이 변경돼버리는 거예요. 앞서서 얘기하셨다니까 아시겠지만 우리로 치면 그동안 국회에서 결정하던 것들이 갑자기 국민투표로 다 결정하기로 해도 할 말이 없는 거죠. 이게 그냥 당원들의 의견과 당원들의 당무 참여, 의견 분포를 확인하는 정도의 보조제로 쓰겠다고 그러면 누가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김태현 : 여론조사 하는 것처럼.
 
▶박용진 : 그리고 그동안 당헌상에 근거가 없었어요, 당원 투표는 있었는데 당규에만 있고. 그러니까 당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당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당헌에 이 조항을 마련하겠다, OK. 그런데 조항을 마련하면서 갑자기 당원 투표는 우리 당의 최고 의견 결정 방법이다. 이렇게 되니까 전당대회는 사라져버리는 거죠. 이렇게 되면 안 되는 거죠. 이렇게 중요한 의사결정 방식을 갑자기 토론도 없이 숙의도 없이 공지도 없이 투표만 해라, 중앙위원들 찬반만 해라. 그러면 그러면 완전히 요식행위와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 아니에요. 이렇게 하는 것 아닌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제가 주장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호소 문자 보냈고 호소의 글을 올렸고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 그리고 이 방송 때문에 나중에 뉴스를 접하시게 되는 우리 중앙위원분들이나 주위에 중앙위원을 알고 계시는 분들 말씀해 주십시오. 되게 중요한 문제가, 당에 아주 중대한 문제가 그냥 시나브로 스리슬쩍 지금 결정되려고 그런다. 중앙위원회 정도면 말이죠. 이른바 수정안도 낼 수 있어야 되고 찬반 토론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냥 온라인 투표예요, 지금.
 
▷김태현 : 그럼 일단 숙의는 한다고, 절차적인 문제니까 한다고 가정을 하고 본질적으로 거기에 대한 찬반 의견만 물을게요. 아주 쉽게 생각하면 “당원이 당의 주인이라며? 당원이 투표해서 결정하겠다는데 그게 민주적인 거 아니야?”라고 얘기한다면 거기에는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박용진 : 그러려면 그렇게 해서 당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가려면 저는 우리 민주주의의 기본 상식 그렇잖아요. 과반이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해야 되죠. 모든 일을 다 그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있는 당규는 어떻게 되어 있느냐면 그냥 의견 분포 정도를 확인할 때 쓰기 위한 당원 투표였기 때문에 30%로 돼 있어요. 우리 국민의 30%가 참여해서 유신헌법을 개정했다. 우리 국민의 30%가 참여해서 대통령직선제 헌법이 채택됐다, 이렇게 됐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동의하실 수 있으세요?
 
▷김태현 : 그렇구나. 그러면 일부 강한 강성 당원들의 의사에 당이 끌려다닐 수도 있다, 이런 걱정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박용진 : 산술적으로 보면 30%만 참여하면 되니까 16.7%만 동의하면 게임 끝이죠.
 
▷김태현 : 30%가 참여해서 과반 동의하면 16.7%, 당원 100명 중에 16명만 동의하면 당의 정강정책이나 다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돼버리니까.
 
▶박용진 : 최고 의사결정 방법이라고 규정이 됐으니까 이게 헌법도 바꿀 수 있다고 얘기가 되는 거죠.
 
▷김태현 : 어제 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을 보니까 소위 말하면 계파가 다양하잖아요. 윤영찬 의원은 친문계고 이원욱 의원은 아마 정세균 전 총리하고 가까우셨던 분이라고 저는 알고 있고 박용진 의원은 계파가 없으신 걸로 유명하니까. 다 정치적 목표라든지 색깔이 다르고 유일하게 공통점인 것은 비명이라는 거 하나인데 전당대회 이후에 그분들하고 세를 꾸려가지고 뭔가 새로운 대안을 만들 수 있는 모임 계속 지속 가능할까요?
 
▶박용진 :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재명 의원을 반대하고 누구를 싫어하고 어떤 세력의 견제로만 존재하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요. 박용진이 말씀드렸던 사회연대 정당이라고 하는 틀이 있고 민주당이 더 민주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에 공감하는 분들이 계실 거고 또 이른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라는 우리 당의 걸출한 지도자들이 닦아왔던 당의 정신이 있는 거예요. 그 정신을 계승하려고 하는 분들과 함께 당의 미래를 책임져 나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김태현 : 저희가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역시 박용진 의원 전국구이시기 때문에 응원 문자 많이 옵니다. 다 소개해 드립니다, 저는. 이선희 님 “부산에서 빗속 연설 인상 깊더군요. 한발짝씩 전진 또 전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5247님 “국회의원이 되면 정말 얼굴 보기 힘든데 주기적으로 지하철역에 나와서 시민들과 눈 맞추며 인사하던 모습에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비록 어렵지만 앞날을 응원합니다.” 하셨고. 요새도 지하철역 나가세요?
 
▶박용진 : 요즘은 못 하죠. 그런데 아마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어렵겠지만 당 대표가 안 되면 다시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 그리고 정무위원으로서 할 일 이런 다양한 일들을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
 
▷김태현 : 권대경 님, “박용진 의원님, 월계동 주민이에요. 언제나 응원해요. 파이팅.” 7752 님, 이게 제가 봤을 때는 야당 의원들한테 제일 좋은 내용의 문자인데 “야당 의원 중 유일하게 내가 좋아하는 박용진 의원님 응원합니다.” 이분은 기본적으로 여당 지지자신데.
 
▶박용진 : 왠지 그럴 것 같죠.
 
▷김태현 : 원래 이게 좋은 거잖아요, 정치하시는 분들에게는. 9785님 “응원합니다. 박용진 의원 파이팅. 더 세게 해주세요. 제발요, 획기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셨고 이선희 님, 5247님, 권대경 님, 7752님, 9785님께는 박용식 의원을 대신해서 제가 커피쿠폰을 보내드리도록 하겠고요. 이 얘기 좀 해보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민주당에서 발의할 수도 있다. 일단은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아직 당론으로 채택된 것 같지는 않아요. 이 특검법에 대해서는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박용진 : 법안이 발의됐다는 얘기만 들었고요. 법안의 내용이나 이런 부분들은 정확하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법안은 얼마든지 발의될 수 있고 또 절차에 따라서 국회에서 논의가 될 텐데 이것이 당론 법안이 될 것이냐 혹은 민주당이 얼마나 에너지를 쏟을 법안이 될 것이냐, 이게 남아 있는 거잖아요. 일단 내용을 보고 그다음에 여당 측의 반응이나 이런 걸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특검은 기존의 수사가 잘 진행이 안 됐을 때 혹은 편협하거나 편중 수사가 우려될 때 이런 것들을 해야 되는데 그 대상은 되는 것 같아요.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고 또 여러 가지 미진한 점이 여전히 남아 있는 수사들도 있고 그리고 최고권력자의 부인이잖아요. 실제로 이분이 더 권력자라는 얘기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대상은 되는 것 같은데 민주당으로서는 여러 상황을 같이 고려를 해야 될 테니까 원내지도부가 중심이 돼서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똑같은 내용으로 민주당에 관한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어제 김혜경 씨 조사 받았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슈들이 남아 있으니까.
 
▶박용진 : 저는 기본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는 게 더 낫지 않아?”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어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가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는 건 보신 적 없을 거예요. 이재명 의원의 이른바 사당화, 셀프 공천 그리고 자생 당사. 이건 우리 당의 선당후사 정신을 가져왔던 그동안의 지도자들과 전혀 다르다, 이건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 지방선거 때 본인이 책임졌었던 그 많은 지역에서 좋은 사람이 다 떨어졌는데 왜 한마디 미안하다고도 안 하냐. 이런 비판들을 주로 했지 백현동이 어떻고 대장동이 어떻고 법인카드가 어떻고 이런 얘기 일절 말씀드린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내용을 몰라요. 언론에 그냥 흘러나온 게 다고 이 부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억울한 것도 있을 수 있고 이재명 후보가 해명을 해야 되는데 해명이 안 된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짐작과 언론 보도만 가지고 얘기하는 건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이후에 기소 내용, 재판 내용 등등을 통해서 확인되는 것들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 주장처럼 그야말로 국기문란 수준의 정치탄압이다? 같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고 그런다면 또 우리는 우리대로 어떻게 사법 리스크로부터 당을 보호할지를 고민해야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박용진 의원 모시고 민주당 전당대회부터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봤고요. 박용진 의원 전당대회 마지막까지 끝까지 파이팅하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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