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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 얼룩진 타티스 주니어 뒤늦은 사과 "변명의 여지없다"

약물로 얼룩진 타티스 주니어 뒤늦은 사과 "변명의 여지없다"
도핑 적발로 메이저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최고의 스타에서 순식간에 '약쟁이'로 추락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오늘(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로 사과를 시작하고 싶다. 많은 이들을 실망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80경기 출장 정지를 발표한 지난 13일로부터 열하루가 지난 뒤의 사과입니다.

타티스 주니어 측은 적발 당시 피부 질환인 백선증을 치료하려다 해당 성분의 물질이 몸에 들어간 것 같다는 도핑 적발 선수의 전형적인 핑계를 들고 나왔습니다.

타티스 주니어의 아버지이자 과거 박찬호로부터 '한 경기 만루 홈런 두 방'을 뽑아냈던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가 "아들을 향한 징계는 수많은 야구 팬을 떠나게 할 재앙이다. 하찮은 일로 전 세계 야구팬을 실망하게 했다"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비난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타티스 주니어는 여론이 들끓자 뒤늦게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 몸에 들어가는 것들을 스스로 확인했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멍청한 실수"라고 했습니다.

이어 "다시 사랑을 얻으려면 갈 길이 멀다. 모든 사람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했습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단숨에 스타로 도약한 타티스 주니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14년 최대 3억 4천만 달러(약 4천556억 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첫해인 지난해에는 타율 0.282에 홈런 42개, 97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라 몸값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오토바이 사고로 손목을 다쳤고, 복귀를 앞두고는 금지 약물에 적발돼 포스트시즌 경쟁에 한창인 동료로부터도 비판받았습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인터뷰에 앞서서 샌디에이고 선수단 클럽하우스를 찾아 팀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매니 마차도는 "모두가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스스로 책임을 지면 된다. 오늘 타티스는 이곳에서 동료에게 사과했고, 결국 우리는 모두 가족"이라고 감쌌습니다.

징계가 확정돼 2022시즌은 출전할 수 없는 타티스 주니어는 그동안 통증에 시달렸던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2023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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