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기시다 총리는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범인 야마가미가 원한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구 통일교에 일부 자민당 의원과 장관이 회비를 내거나 관련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기시다 / 일본 총리 : (구 통일교) 단체와의 관계를 점검한 뒤 그 결과를 엄정하게 바로잡겠다고 밝힌 사람만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체된 장관 14명 가운데 8명도 구 통일교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축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 하기우다 자민당 정책조정회장도 앞서 구 통일교와의 관계를 부인했지만,
[하기우다 / 자민당 정책조정회장 : (제가 참석한 지역 행사에) 구 통일교 관계자가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지난달 참의원 선거 당시 여성 후보와 함께 구 통일교 단체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현재까지 구 통일교 유착 의혹이 제기된 국회의원은 106명, 장·차관은 26명에 달합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6% 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0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에 확진된 가운데에도 온라인 회견에 나서 의원 각자가 책임을 가지고 의혹에 대해 설명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상진 / 도쿄 특파원 : 통일교 논란으로 지지율이 대폭 떨어지면서 일본 정부가 당분간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박상진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