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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에서 '젊은 거리'로 재탄생

<앵커>

과거 수원역 근처 골목에는 성매매 업소들이 모여 있었는데요. 수원시의 정비 노력과 업주들의 자진 폐쇄 이후에 새로운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성매매 업소들이 꽉 들어찼던 수원역 앞 덕영대로 일대입니다.

커피숍과 음식점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가게들이 속속 들어서고, 성매매 집결지 흔적을 지우기 위한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서제천/상인 : 분위기는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젊은 사람들 많이 들어오고,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은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인근 골목 상가에 인파가 몰리는 것과 대비됩니다.

거리 변화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기피지역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게 이유입니다.

수원시는 균형 발전을 위해 새롭게 변신 중인 거리 알리기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재준/수원시장 : 단기적으로는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기 남부권의 경제적 중심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수원시는 우선 연면적 84제곱미터 규모의 문화공간을 개설했는데,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중심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양한 전시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는데, 첫 전시로 성매매 집결지의 아픈 기억과 미래를 향한 변화를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정선영/성매매 피해자 현장상담소 돋움 소장 : 여성들의 삶이 같이 녹아들어 있기도 하고 국가의 책무성도 강화되는 부문도 이곳에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이 삭제되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억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고요.]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는 1960년대 이후 역과 버스터미널 주변으로 집창촌이 형성됐던 곳.

수원시의 꾸준한 정비 노력과 업주들의 자진 폐쇄로 성매매업소가 완전히 사라지고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 60여 년 만에 진행 중입니다.

(화면제공 :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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