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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 20% 할인' 지원 중단…전주 동네서점 걱정

<앵커>

1년 전부터 전주의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면 20%를 할인받습니다.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전주시가 시작한 사업인데 시민 호응이 큽니다. 그런데 올해 사업 예산이 벌써 바닥나면서 동네서점들의 걱정이 큽니다.

변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3제곱미터 남짓한 전주의 한 동네 서점.

3년 전 문을 열었지만 온라인 서점 위세에 한동안 발길이 뜸했습니다.

그런데 1년 전부터 손님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전주시가 이른바 책쿵20 사업을 시작하고서부터입니다.

동네서점이 책값을 최대 20% 할인해 팔면 깎아준 책값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김정숙/서점 대표 : '책쿵20'을 통해서 1권을 주문하셨던 분들이 10권, 20권을 주문하게 됐고, 또 그분들이 지인들을 모시고 오셔서 책 홍보를 하게 됐어요.]

지난 1년간 책쿵20 사업 덕에 지역 서점 42곳이 올린 매출은 13억 1천만 원에 이릅니다.

동네서점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95% 이상이 지원 사업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97.4%는 지속해서 이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서점 대신 지역 서점을 이용하겠다는 이용자는 100%에 달했습니다.

[나원종/지역 서점 이용자 : 책을 한 권 한 권 사기가 경제가 어려워서 쉽지가 않은데 책쿵 서비스를 하니까 한 번 사볼까 하는 책 구매 욕구가 생겨요.]

그런데 이 사업이 지난 13일부터 중단됐습니다.

올해 예산이 모두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동네서점들은 걱정이 큽니다.

[김정숙/서점 대표 : 저희도 허탈감을 느끼고 있는 시점이에요. 그래서 이 좋은 정책이 지속 가능했으면 좋겠고. 그래야 저희가 그동안 (서점을) 홍보한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전주시는 추경에 예산을 편성해 오는 10월부터는 책쿵20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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