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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스마트폰도 '자가 수리'…국내 도입 계획은

<앵커>

미국에서는 스마트폰이 고장 나면,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고도 소비자가 직접 고쳐서 쓸 수 있습니다. 부품을 살 수 있고, 어떻게 고치는지 그 방법을 업체들이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나라도 이게 가능해질지 정성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나사를 풀고 액정 사이 빈틈에 장비를 꽂아 벗겨 낸 뒤, 새 액정으로 갈아 끼웁니다.

글로벌 온라인 수리업체가 유튜브에 공개한 자가 수리 방법입니다.

삼성이 사설 수리업체에도 정품 부품을 공급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스마트폰 소비자가 직접 수리할 권리를 보장하라는 미국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겁니다.
스마트폰 자가 수리
애플은 지난 4월부터, 삼성도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갤럭시S21 기준 액정과 배터리 교체는 22만 원, 배터리 교체는 9만 원이면 스스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유럽에서는 제작 단계부터 자체 수리가 쉽게 설계하라는 법안까지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국내는 서비스센터 접근성이 좋고, 수리 서비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체 설명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증 기간은 2년, 부품 보유기간도 4년으로 짧아 사실상 2년마다 스마트폰 교체를 강제하는 상황인 만큼 수리비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스마트폰의) 보증기간이나 부품 보유 기간들이 짧기 때문에 수리비가 너무 비싸거나 부품이 없어서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전자폐기물 양은 전 세계 평균의 2배에 달해 환경오염을 줄일 방안도 찾아야 합니다.

지난해 국회에 관련 법이 제출돼 있는데 실효성과 안전 문제 등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유튜브 IFI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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