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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성년자에 사형선고 재개…2년 전 금지선언 번복"

"사우디, 미성년자에 사형선고 재개…2년 전 금지선언 번복"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정부 시위 등에 참가한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 선고를 2년 만에 재개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인권 감시 단체들에 따르면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이 구형, 선고되거나 항소심에서 확정된 사례는 최소 7건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고 시위에서 숨진 이의 장례식에 참가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4년 19세 나이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압둘라 알-데라지라는 청년입니다.

그는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특별형사법원 항소심에서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잘랄 알랍바드도 반정부 시위 참가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알랍바드는 21세였던 2017년 체포됐지만, 그가 시위에 참여한 건 미성년이던 15세 때였다고 '유럽사우디인권기구'는 전했습니다.

두 사람 외에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검찰은 유사한 혐의를 적용해 사형 선고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당국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20년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 선고·집행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를 금지하는 왕명을 내린 것을 번복한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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