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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직 다 읽지 못한 책 많은데…" 새내기 대학생, 숨진 채 발견

"보육원 퇴소 뒤 금전 문제로 고민" 주변인 진술 확보

[Pick] "아직 다 읽지 못한 책 많은데…" 새내기 대학생, 숨진 채 발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보육원에서 퇴소한 뒤 금전 고민을 하던 새내기 대학생이 방학중 홀로 지내던 기숙사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2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아침 10시 5분쯤 광산구 한 대학교 강의동 건물 뒤편 바닥에서 A(18)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학교 내 CCTV 영상을 통해 A 군이 지난 18일 오후 4시 25분쯤 강의동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A 군이 마지막까지 머문 강의실에서는 술병 등이 발견됐습니다. 

올해 초 해당 대학에 입학한 A 군은 성장해온 보육원을 나와 기숙사에서 홀로 생활해왔습니다.

경찰은 주변인 조사를 통해 "A 군이 보육원을 나올 때 받았던 지원금 약 700만 원 가운데 상당 금액을 사용해 금전 고민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 군은 방학을 맞아 학생 대부분이 집에 가면서 사고 당일 기숙사 방에 홀로 있었으며, 그가 남긴 쪽지에는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 등 짧은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성인이 된 후 보육원에서 퇴소한 청년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최소 500만 원의 정착지원금을 받고, 정부가 5년간 월 30만 원의 자립 수당을 지급합니다.

매년 2,500여 명 정도의 청년이 보육원을 떠나 사회로 진출하지만 보호 종료 1년 미만인 청년의 경우 약 60%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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