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축구협회는 오늘(22일) "전설적인 네덜란드인이자 전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인 히딩크가 사커루(호주 남자 축구대표팀 애칭)의 카타르 월드컵 출정 경기 및 A매치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다음 달 호주로 돌아온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히딩크 전 감독은 호주축구협회와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9월 22일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 초청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D조에 속한 호주는 9월 22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에서, 그리고 사흘 뒤인 9월 2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벌입니다.
호주축구협회는 특히 카타르 월드컵 개막 이전 대표팀이 자국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9월 22일 뉴질랜드전을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치를 예정입니다.
아울러 자국 대표팀이 1922년 6월 뉴질랜드 더니든에서 뉴질랜드와 사상 첫 A매치를 치른 이후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가질 계획입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히딩크 전 감독은 2005∼2006년에는 호주 대표팀을 맡아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어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호주 역사상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까지 이뤄내 호주에서도 영웅 대접을 받습니다.
현재 호주 대표팀을 이끄는 아널드 감독은 당시 대표팀 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바 있습니다.
아널드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중요한 경기를 위해 호주로 돌아와 달라는 우리의 초청을 수락해 기쁘다"면서 "우리나라의 스포츠에 막대한 공헌을 한 사람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히딩크 감독의 캠프 합류가 오는 11월 발표될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경쟁하는 선수들에게는 영감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히딩크 감독은 훌륭한 스토리 텔러이므로 현세대의 호주 선수들에게 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많은 우리 선수가 그의 업적을 알지만 그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것은 또한 축구 팬들이 2005년과 2006년에 호주 축구를 위해 일한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히딩크 전 감독도 호주축구협회를 통해 "아주 멋진 시간이었다"고 호주 대표팀 사령탑 시절을 돌아본 뒤 "호주에 가는 것이 매우 기쁘다. 사람들과 내 경력을 이야기할 때마다 항상 사커루와의 경험을 강조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호주 대표팀 감독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내 경력에서 많은 에너지를 준, 한 챕터다"라고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