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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30원 돌파…2009년 금융위기 수준

<앵커>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달러 몸값이 높아지는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서면서 외환위기 당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첫 소식,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1,33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37.9원까지 올랐습니다.

1,330원이 뚫린 건 지난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입니다.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강달러 현상이 우리 외환시장을 강타한 겁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앞으로도 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앞서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오는 26일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연준 의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발 경기 침체 우려도 한몫을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에너지 대란이 발목을 잡으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만큼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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