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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일, 고물가에 도산회사 속출…임금은 정체 '이중고'

도쿄의 한 슈퍼마켓. 지난해 우리 돈 1천9백 원이던 1리터 식용유 한 병이 4천 원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른 겁니다.

[ 고미/슈퍼마켓 대표 : 가격이 얼마나 오른 건가요? 지난해부터 4차례 올라서 440엔이 됐습니다. ]

진열된 과자의 30%는 가격이 100원에서 200원 정도 올랐는데 다음 달 또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 슈퍼마켓 이용객 : 충격입니다. 과자를 그만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식품 회사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가격을 인상하는 품목은 만 8천여 개에 달했습니다.

가격이 오른 건 식품만이 아닙니다.

자동차 휘발유는 1리터에 우리 돈 1천7백 원가량으로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4% 올랐는데 2014년 1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도산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85곳이었던 도산 기업 수가 올해는 지난달까지 116곳에 달하고 월별로 보면 지난달에만 31곳이 도산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 사카모토/식재료 도매업체 전무 : 직원 월급까지 판매가에 반영시키지 않으면 저희도 생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도매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89%는 물가가 올랐다고 답했고 71%는 정부의 물가 대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임금 상승률은 지난 1990년 이후 30년 동안 4% 인상에 그치는 등 거의 오르지 않고 있어

일본 국민들은 고물가에 임금 정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취재 : 박상진 /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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