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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욱일기 논란 있었다…국제 관함식 참가 두고 논란

<앵커>

일본이 오는 11월에 여는 국제 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초청했고, 우리 정부는 참가를 고려하고 있는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관함식이 열릴 때마다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때문에 항상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걸로 보입니다. 

이대욱 기자가 논란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5년 10월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국제 관함식.

욱일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각국 군함을 사열하는 행사라, 우리 함정을 보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춘석/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일본의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우리 함정을 파견하는 것이 지금 적절하다고 판단하십니까.]

그럼에도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차원에서 대조영함이 관함식에 참가했습니다.

3년이 지난 2018년 10월, 이번엔 우리 해군이 제주에서 국제 관함식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욱일기를 게양한 함정을 파견하는 걸 고집하자, 국내에선 반대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황영철/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대한민국에 욱일기를 달고 들어오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국민적 감정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이다 일본은 결국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이와야/당시 일본 방위상 (2018년) : 유감스럽게도 저희로서는 이번 국제 관함식 참가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관함식에서 빚어진 갈등은 실제 군사적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두 달 뒤인 2018년 12월 동해 먼 해상에서 북한 어선 구조 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해상 초계기가 마찰을 일으킨 겁니다.

일본은 광개토대왕함이 화기 관제용 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했고, 우리는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했다고 반박하며 티격태격했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의 군사적 관계가 냉랭해진 가운데 일본은 2019년 10월 자국 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아예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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