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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신적 지주' 두긴 딸, 아빠 차 몰다 폭발로 사망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사상적 스승으로 알려진 정치 철학자의 딸이 차량 폭발 사고로 숨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한 SUV 차량 잔해가 도로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폭발의 위력을 보여주듯 SUV 차량의 형체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현지 시각 어젯(21일)밤 9시 반쯤, SUV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상적 스승으로 알려진 정치 철학자 알렉산드로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였습니다.

두기나는 아버지의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두긴 또는 두긴 부녀를 노린 테러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아바스 갈리야모프/푸틴 대통령 전 연설비서관 : (테러 범죄는) 이미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크름반도뿐 아니라 모스크바 지역에서도 테러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두긴은 푸틴 대통령 사상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새로운 러시아 제국을 만들고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해야 한다는 '유라시아 구상'을 제시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했습니다.

언론인이자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던 딸 두기나 역시 아버지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러시아 국영방송에 나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습니다.

용의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사건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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