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1월 말이나 2월쯤 새 지도부 뽑힐 것"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 선출 시기와 관련해 "12월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쯤 아마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오늘(21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번 비대위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두고는 "기각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고, 설사 절차적인 문제로 만약에 가처분이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있으면 그 절차를 고쳐서 하면 되기 때문에, 가처분 결과가 당에 그렇게 많이 영향을 못 미칠 거라 본다"고 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당 내홍 수습을 위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만나 해결할 수 없냐'는 질문에는 "이 사건이 오래되면 서로가 상처 입지만, 대통령도 상처가 많다"며 "가급적 이 문제를 재판으로 끝까지 공격하는 걸로 두지 말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잘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고 그걸 위해 노력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상시로 연락이 되지는 않는데 간접 대화도 하고 있고, 여건이 되면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의 전당대회 재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어느 시점이 될 것인데, 이 전 대표의 자격정지가 풀리는 것과 물려서 또 논란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답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넘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선 "다음 기자회견을 할 때는 객관적인 성과가 있다고 자랑할 수 있는 성과를 좀 냈으면 좋겠다"며 "국정에 있어서도 야당이 인사를 비판하는 지점인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쓴다거나, 아는 사람 위주로 쓴다는 것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당과 대통령실 간 소통에 대해서도 "참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5세 아동 취학 문제는 당과 상의만 했으면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는 중요한 정책이 여당 정책위와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새 당 대표 선출이 유력한 데 대해선 "몇 가지 수사를 받고 있는 점들이 있어서 대여 강경책을 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의 '정치보복' 수사 주장에 대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하지 않는다'는 어록을 거론하며 "현재 진행되는 관련 수사들은 이미 이 정권이 시작하기 전에 문제 됐던 것들"이라며 "법치주의 국가에서 시스템에 의해 수사하는 것까지 하지 못 하게 할 권한은 대통령에게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주 위원장은 "그 지점들을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 공격해오면 참 난감하다"면서도 "이 정권 들어와서 새로이 무엇을 문제 삼아서 뒤를 뒤지는 일은 가급적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그런 수사를 모두 정치보복으로 몰아서 못 하게 하는 것도 안 맞는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