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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침수 피해 SUV보다 세단이 많았다…"흡기구 위치 영향"

호우 침수 피해 SUV보다 세단이 많았다…"흡기구 위치 영향"
지난 8일 이후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량 가운데 SUV 차량보다 세단형 승용차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대형 손해보험사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한 세단형 승용차 침수 피해는 총 3천200대로, 전체 피해접수 건의 75.6%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승용 SUV는 총 737대로 전체의 17.4% 수준이었습니다.

이밖에 전기차가 24대였고, 소형 트럭 등 기타 차량 접수 건은 271대였습니다.

승용 세단의 침수 피해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은 엔진 내부에 공기를 공급하는 흡기구의 설치 위치가 일반적으로 SUV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김용달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정책처장은 "흡기구의 위치가 차량 침수 여부를 가르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며 "엔진 연소실에 물이 들어가면 압축이 이뤄지지 않아 엔진이 멈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SUV라도 바퀴가 다 잠길 정도로 침수 정도가 심하면 운행이 어려워지는 것은 마찬가집니다.

김 처장은 "차량 휠 축이 물에 잠길 정도 깊이면 운행하지 말아야 하고, 물이 깊지 않더라도 서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가 접수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1만1천685건, 추정 손해액은 1천637억1천만 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외제차 침수 피해 건수가 3천834건, 추정 손해액은 955억8천만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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