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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 원대 치킨' 초저가 경쟁, 다른 물품으로까지 번졌다

<앵커>

대형 마트들이 6천 원대 치킨을 앞다퉈 내놓은 데 이어 피자와 화장품까지 곳곳에서 '초저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너무 비싸게 팔아온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업체들 사이에는 입장 차이가 큽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 한 마리 5천980원짜리 치킨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김종현/서울 강서구 : 마지막 번호 받아서, 운이 좋아서 3시에 오라고 해서 왔어요. 싼값에 주고 얼마나 좋습니까.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이게 얼마나 좋아요.]

홈플러스가 지난 6월 한 마리에 6천990원으로 '반값 치킨'의 포문을 연 뒤, 이마트가 5천980원, 롯데마트는 한 마리 반을 8천800원에 팔면서 대형 마트들끼리 가격 경쟁, 이른바 '치킨게임'이 시작됐습니다.

일부 매장에서 한정 수량만 팔다 보니 값싼 치킨을 사려는 경쟁이 생겼고 중고마켓에 되파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초저가 경쟁은 다른 물품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 피자 브랜드는 일정 시간 동안 피자와 콜라를 묶은 1인 세트를 6천 원대에 팔고 있습니다.

한 생활용품점은 브랜드 화장품 회사들이 2~3만 원에 파는 앰플을 5천 원에 내놨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초저가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기존 업체들이 폭리를 취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가격 구조가 다르다고 반박합니다.

[프랜차이즈 치킨 관계자 : 배달 대행 비용이 나가고 인건비가 나가고 임대료가 나가고 그 외에 전기, 가스 등 이 비용들이 굉장히 많이 나가기 때문에 (더 비쌉니다.)]

가격 경쟁은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반값 제품을 미끼로 또 다른 소비를 유도하는 상술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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