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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함께라서 행복한 우리…'People_Colorful Happiness'

[FunFun 문화현장]

<앵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표현이 있죠. 현대인들의 현실일 수도 있는데요, 함께 하기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함께라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도 있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People_Colorful Happiness / 9월 8일까지 / 갤러리 나우]

알록달록한 문양들로 캔버스가 빼곡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감 기둥으로 표현된 사람들, 수천 명의 군중입니다.

각양각색의 표정을 한 사람들이 빈틈없이 몸을 맞대고 있는 것입니다.

캔버스 가운데에 마치 띠를 두른 것처럼 늘어서기도 합니다.

아크릴 물감을 튜브로 짜내 몸통과 머리를 만들고, 얼굴 표정은 가는 붓으로 점을 찍어 표현했습니다.

[김소형/작가 : 멀리서 보면은 추상화 같고 또 가까이서 보면 구상적인 표정이 다른 구상의 모습이 보이고 그래서 추상적인 물성이 막 느껴지는 그런 작업을 사실 하고 싶었어요.]

수많은 사람을 그려 넣으면서 작가는 사랑과 행복의 감정에 집중합니다.

빽빽하게 채워진 군중 속에서 하트 문양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나뭇가지마다 이파리처럼 걸려 있는 사람들 역시 행복에 겨운 표정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의 존재가 든든하기 때문입니다.

형광 물감을 사용한 몸체는 불이 꺼져도 어두울수록 빛나는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김소형/작가 : 사람들은 또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또 여럿이 어우러졌을 때 행복을 또 느끼니까 그런 행복에 대한 주제를 늘 연구하다 보니까 이런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군중 속에 숨으려 하지만 또 주변과 함께 어울리려는 현대인의 이중적인 모습을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리듬으로 살려냅니다.

행복의 본질에 대해 물으며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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