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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 늘고, 소득도 늘었는데 소비는 위축…왜?

<앵커>

지난 2분기 소비가 위축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1년 전보다 야외 활동에 쓴 돈은 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비를 줄어든 건데, 그만큼 고물가와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걸로 분석됩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출국 절차를 밟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정재영/서울 종로구 : 2년 만에 가족 여행을 유럽으로 9박 10일로 가는데요. 쇼핑도 많이 할 것 같고 거기 있는 기념품도 많이 살 것 같아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우리 가계가 바깥 활동에 쓴 돈은 부쩍 늘었습니다.

여행과 전시 관람 같은 오락·문화 지출은 1년 전보다 19.8% 증가했고, 의류와 신발을 사는데도 12.5%를 더 썼습니다.

반면 가구나 가전제품 관련 지출은 9.4% 줄었습니다.

집 안에 들어갈 소비는 줄이고 바깥 나들이에 돈을 아끼지 않은 겁니다.

그렇다고 모든 항목에서 소비가 는 건 아니었습니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으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 1천 원으로 역대 최대인 12.7%나 늘었는데도 지출은 6% 느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처분 가능 소득에서 돈을 쓴 비중을 뜻하는 '소비성향'은 66.4%로 1년 전보다 5.2% 포인트 줄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물가 상승률이 이제 높은 수준을 지속을 하고 있는데 소득이 못 따라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소비가 위축될 확률이 좀 높지 않나(전망됩니다.)]

공급망 불안에 물가는 잡히지 않고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도 커지면서 당분간 소비 심리가 살아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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