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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05일 만에 검찰총장 · 공정위원장 지명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원석 대검 차장이 이번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이 후보자는 검찰의 중립성을 소중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임 총장 사퇴 후 100일 넘게 공석이던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이원석 대검차장이 지명됐습니다.

[김대기/대통령실 비서실장 : 수사 기획통으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검찰청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2019년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당시 총장이던 윤 대통령을 보좌해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됩니다.

한동훈 법무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2005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 등 대기업 수사에 여러 번 참여했고, 검찰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 일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특수통입니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우려 섞인 평가에 대해 이 후보자는 중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후보자 : 검찰의 중립성은 검찰의 국민에 대한 신뢰라고 하는 가장 밑바탕이고 뿌리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후보자는 총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지난 석 달간 직무대리로,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온 점을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사단·특수통 중용에 거부감을 드러내 온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예상됩니다.

사법농단 수사 과정에서 2016년 정운호 게이트 수사 때 수사 상황을 법원행정처 판사에게 전달했다는 논란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임명 후에는 서해 피격 사건 등 전 정부 인사를 겨냥한 수사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스스로 강조한 중립성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은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송옥렬 후보자에 이은 새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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