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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열풍 이용 건초 생산 시스템 개발 · 보급

<앵커>

해마다 오르는 사료 가격에다 고환율과 농산물 수급 불안까지 겹쳐서 축산농가의 고민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날씨에 상관없이 건초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습니다. 사료 가격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용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주의 한 영농조합.

친환경 연료로 데워진 뜨거운 공기를 이용해 가축에게 먹일 건초를 만드는 현장실증이 한창입니다.

농촌진흥청이 특허 출원한 시스템으로 사료작물 절단과 건조, 압축포장 3단계를 거쳐 1시간에 400kg의 건초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공룡알처럼 생긴 기존의 거대한 곤포 사일리지와 달리 10kg으로 압축 포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김영일/풀 사료 영농조합 대표 : 수분이 많아서 2, 3일이면 부패하게 되는데 열풍 건조기로 생산했을 경우 소량으로 얼마든지 먹일 수 있기 때문에 소한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 상관없이 건초 수분 함량을 20% 미만으로 균일하게 낮춰 축산농가 필요에 따라 생산 조절이 가능합니다.

[김원태/젖소농장 대표 : 같은 품질인 국내산 건초로 꾸준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농가에는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표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로 생산한 건초 추정 가격은 1kg에 357원, 수입 건초에 비해 가격이 절반 정도 저렴한 데다 젖소에게 먹여본 결과 섭취량과 우유 생산량도 수입산에 비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종성/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연구사 : 90만 톤 정도 수입되고 있는데 kg당 대략 500~550원 정도로 추산하면 5천억 원 정도 수입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실증을 거쳐 내년부터 풀사료 생산기반 확충과 농가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안정적인 건초 생산기술이 농가 부담을 덜어주고 축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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