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이슬람사원서 폭탄 테러…유명 성직자 포함 10명 사망

카불에 있는 이탈리아 구호단체 '이머전시'는 이번 공격이 일어난 뒤 어린아이 5명을 포함해 민간인 최소 2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데려왔다고 밝혔습니다.

한 목격자는 다친 사람이 30명이 넘는다면서 이번 공격이 폭탄을 지닌 자폭범이 저지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공격의 주체를 자처하고 나선 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카불 경찰은 카불 북부의 모스크 내에서 폭발이 일어난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상자 수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는 곧 법의 심판을 받아 처벌될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번 테러는 앞서 11일 탈레반 고위성직자 셰이크 라히물라 하카니가 카불의 이슬람 학교에서 자폭 공격을 받고 사망한 지 불과 일주일 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당시 사건 이후 탈레반과 대립 관계인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IS는 지난 5~6일에도 아프간의 소수 집단인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