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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구친 맨홀 뚜껑, 버스에 '쾅'…피해 속출

<앵커>

비 소식 전해드립니다. 비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제주에 강한 비가 쏟아지고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불어난 물에 도로 맨홀 뚜껑이 열려 달리던 버스가 크게 부서지기도 했고 곳곳에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굉음과 함께 크게 들썩입니다.

한 남성 승객은 버스 앞쪽으로 튕겨져 나옵니다.

맨홀 뚜껑이 버스 강타해 튕겨져 나온 승객

퍼붓는 비에 도로에 있던 맨홀 뚜껑이 수압을 이기지 못해 솟구치면서 버스를 강타한 것입니다.

버스 창문이 떨어져 나가고 철골 프레임도 뒤틀릴 정도로 그 충격이 컸습니다.

[고대종/버스기사 : 가고 있는데 뭐가 빵 하니까 정신이 없어요. 손님 한 분이 '아야' 하는 소리가 들리고….]

순식간에 쏟아진 물 폭탄으로 어디가 도로이고 밭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일부 주택가에서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이 마당까지 들이찼고, 순식간에 집안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제주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이곳은 이렇게 빗물이 가득 찬 상태입니다.

물에 젖은 집기들을 한쪽으로 치운 채 연신 빗물을 퍼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영민/제주 제주시 조천읍 : 오늘 이 정도 비가 왔는데도 무릎 정도까지 물이 찼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배수) 펌프 빌려 와서 물 빼고 있었고, 지금 손님 받을 상태도 안 되고….]

이틀 동안 한라산에는 3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제주에는 108mm, 서귀포에는 223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밤사이 조천과 강정 등 일부 정수장에서는 낙뢰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지되며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제주도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밤까지 비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시청자 황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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