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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만에 최다 확진…수도권 주말 병상 '당직 체제'

<앵커>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을 넘어 넉 달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환자가 늘어날 때 확진자 병상 수를 잘 관리해야 하는데, 정부는 주말이나 휴일에 신속히 병상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수도권 당직병원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주에 사는 84살 박 모 씨는 일요일인 지난 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폐암으로 입원 중이었는데, 병원 측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박 모 씨/지방 거주 중증 기저질환자 아들 : (언제 전담병상 이송이 가능한지) 계속 물어보니까 '조금만 기다려라', 제가 오죽하면 이제 (병원) 책임자 데려오라고. 책임자가 누구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데려와라, 이런 얘기까지 했었어요.]

결국, 병상 배정과 이송까지 이틀이 걸렸고, 제대로 된 코로나 치료도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정부는 박 씨 같은 중증 기저질환자나 산모, 영유아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신속히 병상을 배정받도록 했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주말에 신속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상당수 있었습니다. (이에) 수도권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확진자 절반이 집중된 수도권 내 상급 종합병원 3곳이 돌아가며 6개 병상을 이번 토요일부터 6주간 당직 체제로 운영합니다.

비수도권은 어떡하느냐는 지적에 정부는 지방 환자도 수도권 병상 배정이 가능하다고는 했지만,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박 모 씨/지방 거주 중증 기저질환자 아들 : 현실적으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까지 환자를 옮긴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8만 803명으로 126일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국가감염병자문위는 사망자 수가 다른 나라보다 낮고 치명률도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 확진자 수는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기석/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 환자 발생이 많더라도 (대응이 가능한) 어느 정도 숫자에서 꾸준히 생긴다면 문제가 없을 거다….]

대한의사협회는 "60대 이상 확진자는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소영, CG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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