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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공장, 정수장, 목욕탕의 대변신"…세종 '조치원 1927'

<앵커>

세종시의 원도심인 '조치원'은 일제강점기 물산의 중심지였죠. 당시 옛 건물들이 도시 재생과 문화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탈바꿈해서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강점기던 1927년 지어진 세종시 조치원의 옛 한림제지 공장.

한국전쟁 때는 조치원여고 임시 학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가 60년대부터 40여 년 간 한림제지 공장으로 가동됐지만, 2003년부터는 가동을 멈춘 채 10년 넘게 폐건물로 방치됐습니다.

대표적 도심 속 흉물이 16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치고 복합 문화공간 '조치원 1927'로 재탄생했습니다.

외벽과 목조 지붕 등 옛 모습이 곳곳에 살아있는 공간에 150석 규모의 공연장과 카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공간 등이 마련됐습니다.

학사동 건물은 내부 구조까지 그대로 살려 전시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천세범/천안 월봉중 1학년 : 들어와 보니 안은 깨끗하고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되어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고 가족들과 같이 오니 재미있었습니다.]

1935년 지어져 2013년까지 78년 동안 시민들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던 조치원 정수장도 '문화정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수장과 저수조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문화재 신청까지 마친 이곳에는 공연장은 물론, 청년 공방, 휴게, 전시 시설 등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옛 목욕탕, 청자장도 청년, 예술가를 위해 새단장을 마치고 곧 개관합니다.

벙커C유를 떼던 목욕탕이었던 만큼 수십 년 된 굴뚝이 잘 보존되어 있고, 2·3층 여관으로 활용되던 구조를 그대로 살려, 청년 예술인들이 작업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었습니다.

[안신희/세종시 문화예술과 문화기반담당 : 공간 재생을 통해 미관을 개선하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고 원도심의 부족한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세종시는 조치원 1927과 문화정원, 청자장을 연계해 관광 문화 벨트를 구축해 젊은이들이 모이는 세종의 새로운 문화, 경제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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