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8만 803명, 넉 달 만에 최다…정점 예측치 근접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늘(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예상한 이번 재유행의 정점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8만 803명 늘어 누적 2천168만 2천816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13일(19만 5천387명) 이후 약 넉 달(126일·18주) 만에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어제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 명 이내에서 정점을 형성한 뒤 천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달 중·하순 하루 12만∼33만 2천 명에서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8개 연구팀의 전망치를 종합해 내린 결론입니다.

다만 오늘 수치가 유행 정점 도달을 의미하는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 발표치(8만 4천128명)의 2.1배로 급증했습니다.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13∼15일)가 겹치면서 감소했던 진단 검사 수가 평일인 어제 급증한 영향이 반영됐을 수 있습니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15만 1천748명)의 1.2배, 2주일 전인 지난 3일(11만 9천884명)과 비교하면 1.5배로 늘었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69명으로 어제(563명)보다 94명 줄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위중증 단계에서 호전 또는 격리해제된 환자가 연휴 이후 많이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복수의 연구팀은 다음 달 초 830여 명∼920여 명 수준에서 이번 유행의 하루 최다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어제 사망한 확진자는 42명으로 직전일(37명)보다 5명 증가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5천752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