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대 또 끝내기…KT, 4연승 질주

<앵커>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T가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끝내기 전문가' 배정대 선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연승을 달리며 3위 키움을 3경기 차로 추격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삼성을 상대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KT는 어제(16일) 키움과 4대 4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볼넷과 조용호의 우전안타로 원아웃 1-3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끝내기 결승타를 4개나 터뜨렸던 배정대가 좌익수 쪽으로 얕은 뜬공을 날렸는데, 리그에서 가장 발이 느린 선수 중 한 명인 3루 주자 장성우가 예상을 깨고 홈으로 출발했습니다.

허를 찔린 키움 수비진의 릴레이 송구보다 장성우가 먼저 홈에 도착하며 KT의 5대 4 역전승이 확정됐습니다.

2연속 끝내기 승리로 4연승을 달린 4위 KT가 3위 키움을 3경기 차로 추격했습니다.

2위 LG는 4번 타자 채은성의 3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6대 2로 누르고 삼성 전 5연승을 달리며 키움을 두 경기 반 차로 따돌렸습니다.

6월 이후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떠오른 LG 선발 플럿코는 6회까지 삼진 9개를 잡아내며 5안타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2승째를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