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발생한 폐기물만 1만 톤이 넘습니다. 수해 복구 현장마다 못 쓰게 된 가구와 집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폐기물 처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우가 쏟아진 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주택가.
매트리스와 집기들이 널브러져 있고, 못쓰게 된 가구 등을 폐기물 수거차량에 옮겨 싣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일주일이 지나 다시 찾은 수해 피해 현장, 여전히 거리 곳곳엔 수해 폐기물이 쌓여 있습니다.
[김금순/서울 관악구 : 너무 많아요. 너무 많으니까. 여기뿐이 아니잖아. 내가 다 치웠어요. 장롱이고 뭐고 말도 못하게, 냄새가 뭐 말도 못하더라고.]
수해 폐기물은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옮겨지기 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적환장으로 가는데, 양이 워낙 많아 작업에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구청 환경공무관 : (왕복으로) 9번 정도 거의 하루에, 그 정도 양을 소화하고 있었는데, 지금 수해가 난 이후로부터는 저희가 거의 2배, 15번에서 많으면 20번까지 이렇게 좀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에서 발생한 폐기물만 1만 톤 넘게 쌓이면서 수해 피해 지역 지자체들의 적환장은 포화상태입니다.
이곳은 원래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수해 폐기물이 많이 나오면서 이곳에서 임시로 처리하고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소파와 매트리스 같은 폐기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수해지역 폐기물을 옮겨 놓는 것 자체가 지연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