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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까지 물가 부채질…난감해진 추석 차례상 준비

<앵커>

다음 달 10일이 추석입니다. 오늘이 16일이니까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가뜩이나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최근 비까지 내리면서 명절 준비하는 데 얼마나 들까 걱정하는 분 많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마트에 가서 미리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품목들을 직접 사봤습니다.

국거리용 소고기 260g에 약 2만 원, 배추 1포기에 3천800원, 무 1개는 2천480원.

꼭 필요한 것들부터 고르기 시작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차례상에 올라갈 과일이나 한과 등은 사지도 않았는데 18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추석 때 많이 찾는 품목들의 가격을 지난해와 비교해봤더니 특히 채소가 많이 올랐습니다.

배추는 한 포기에 76%나 급등했고, 대파는 25% 올랐습니다.

전을 부칠 때 사용하는 부침가루와 밀가루는 각각 26%, 43% 올랐고, 황태포도 16% 올랐습니다.

곧 수확할 사과와 배는 약 10~20% 정도 오를 걸로 보입니다.

그나마 산적용 한우가 지난해보다 16% 떨어지면서 전체 상차림 비용은 지난해 24만 9천 원에서 올해는 1만 4천 원 정도 더 들 걸로 예상됐습니다.

여기에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비용은 더 증가할 걸로 보입니다.

[유정희/서울 강서구 : 채소가 제일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에는 음식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반 정도 밖에 못할 것 같아요.]

정부는 65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으로 추석 물가를 안정시켜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 상승 폭이 큰 만큼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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