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학무기 인체실험한 옛 일본군 414명 공개

2차대전 당시 만주에서 화학무기 연구 및 제조로 악명 높았던 일본군 516부대 부대원 414명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중국중앙TV(CCTV) 등 매체들은 헤이룽장성 하얼빈 소재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이 일본국 패전 77주년을 맞아 516부대의 부대원 이름, 생년월일, 본적, 병종, 직급 등이 적힌 '관동군 화학부 만주 제516부대' 명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45년 1월 작성된 이 자료는 패전 후 일본 후생노동성이 보관하다 2017년 일본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한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중국 연구자들이 일본에서 발견한 뒤 협상 과정을 거쳐 확보했는데,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이 지난해 4월 넘겨받아 분석 과정을 거친 뒤 이번에 공개했습니다.

전시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16부대원은 장교급이 13명이며, 부대장 계급은 소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516부대는 1939년 5월, 일본 관동군 기술부에서 독립해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화학무기를 개발했습니다.

516부대 전신은 1937년 8월 창설된 관동군 기술부 화학병기반입니다.

세균전 부대로 악명 높은 731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516부대 역시 중국군 포로 등을 상대로 인체실험과 같은 반인도적 행위를 했던 것으로 일본 매체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사진=중국매체 펑파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