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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도 반납하고 수해 복구에 힘 보태는 자원봉사자들

<앵커>

수해 피해 지역에서는 복구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해 피해 현장에는 연휴를 반납하고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는 자원봉사자들도 많았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붕만 남긴 채 완전히 무너져 내린 집.

도로 곳곳이 갈라져 굴착기로 바윗덩이를 치워내고 군인들도 복구 작업에 동원됩니다.

끊긴 도로 위에 일렬로 늘어선 차량들.

폭우로 도로가 끊기자 차주들이 그냥 세워두고 대피한 겁니다.

산사태 피해가 컸던 강원도.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차량 한 대가 파묻혀 있고 농지도 비에 휩쓸려 군데군데 유실됐습니다.

섬강에서는 이번 폭우로 실종된 80대 노부부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1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걸로 잠정 집계됐고,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도 7개 시도에서 7천595명에 달합니다.

서울 도심에서도 복구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깜깜한 반지하 주택 안에서 물에 젖은 이부자리와 옷가지들을 빼냅니다.

지난 8일 침수됐던 집인데 엿새가 지나도록 복구를 못하고 있다가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빌렸습니다.

[폭우 피해 주민 (서울 관악구) :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뭘 할 수가 있어야지. 혼자는 엄두가 안 났는데 정말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죠.]

자원봉사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힘을 보태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김용승/자원봉사자 : 아무래도 오물이라서 상처가 생기면 감염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휴일인데 할 일이 없어서 아침에 봉사가 필요한 곳이 없을까 해서….]

[나미경/자원봉사자 : 저도 관악구 주민이고 막상 현장에 오니까 안 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계속 나오게 돼요.]

세탁 봉사 차량도 출동했습니다.

연휴까지 반납한 자원봉사자들, 이들의 따뜻한 손길 덕에 이재민들도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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