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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꺼린다는 다한증, 심하면 우울증 · 탈수 위험까지

<앵커>

손발이나 몸 곳곳에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은 불편할 뿐 아니라 심할 경우, 우울증을 겪거나 탈수 위험까지 있습니다.

부작용이 걱정돼서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23살 장태경 씨는 손과 발에 땀이 많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땀이 이렇게 맺혀 있는데….]

[장태경/다한증 환자 : 수능이나 그런 중요한 자리일 때는 (더 심합니다.) 운전병을 했었는데 제가 끝난 다음에 끈적이고 소금기가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듣게 되면서….]

국내에서 한해 1만 5천 명이 치료받는데, 실제 환자는 10배 이상 많을 걸로 추정됩니다.

다한증 환자의 27%는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무더위 때는 최대 10L까지 땀을 흘려 탈수 위험까지 있습니다.

감염 병이나 약물 때문에 일시적으로 과도한 땀이 나기도 합니다.

많은 양의 땀이 1주일에 한 번 이상 신체 부위 양측에서 나고요, 증상이 25세 이전에 시작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잘 때는 땀이 안 나는 경우 등 2개 이상 해당하면 다한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약이나 보톡스 주사도 쓰이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입니다.

예전에는 주로 2번과 3번 갈비뼈 사이의 땀 분비 신경을 차단했는데, 땀이 나는 부위가 옮겨가는 보상성 다한증의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세브란스병원이 4번 갈비뼈 사이 땀 분비 신경을 차단했더니 부작용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성수/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 최근에는 4번 (갈비뼈) 교감 신경을 절제를 했더니 손에 땀이 나는 양이 수술 전에 100이었으면 지금은 한 15 정도로 확 줄고 보상성 다한증도 훨씬 줄었습니다.]

수술을 반쪽씩 나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성수/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 한쪽만 먼저 수술을 하는 거죠. 오른쪽만 교감신경 절제를 했을 때 반만 보상성 다한증이 이제 오는 거를 느껴보고….]

최근에는 손과 발, 겨드랑이 등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다른 수술 방법을 사용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장성범·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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