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청서 당권 경쟁…'전당대회 투표율' 놓고도 신경전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이 오늘(14일) 충청 지역을 돌며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당대회 투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당 대표 후보인 이재명·박용진·강훈식 의원 3명은 오늘(14일) 충남 공주시 교통연수원, 충북 청주시 CJB 미디어센터,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충청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국가 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국토 불균형 문제는 시혜와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국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되면 충청 메가시티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확실히 책임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사당화 논란'을 띄우며 이 의원 견제에 나섰습니다.

박 의원은 "당의 지도자가 험지가 아니라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지역구에 셀프공천했다"라며, 특히 당헌 80조 개정 논란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강훈식 의원은 자신의 연고지인 충청 지역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강 의원은 "오랜 세월 충청은 캐스팅보트로 불려 왔으나, 충청이 승패를 결정하는 시간은 잠시"라며, "이제는 충청이 민주당의 중심이 돼서 충청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당대회 투표율을 놓고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강 의원이 먼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며, "대세론도 싫고, 무조건 반대도 싫다는 것 아닌가"라고 공세를 펴자 이 의원은 "지금 민주당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역대 최저 투표율은 아니지만, 당원의 2/3가 투표하지 않고 있다"며, "거기서부터 우리 민심과 당심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와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오늘 저녁 6시 반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