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4일 오전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한국광복군 17위의 합동 봉송식에 이어 오후 4시 대전현충원에서 합동 안장식을 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 봉송식과 안장식에는 수유리 광복군 선열 중 백정현 지사의 조카 백공수 씨, 이도순 지사의 외손 김대진 씨, 이한기 지사의 종손 이세훈 씨 등과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등 광복군 후손들이 참석했습니다.
안장식은 개식 선언, 영현 입장, 국기에 대한 경례, 영현(英顯)에 대한 경례,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와 묵념, 하관 및 취토, 폐식 선언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앞서 애국선열 17위의 영현은 지난 11일 광복군 합동묘소 개장 후 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된 채 국민 추모 기간을 지내고 이날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됐습니다.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합동 봉송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석해 충열대와 광복군 김천성·이재현 묘소에 참배하고 17위 영현에 헌화하고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봉송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20814/201691872_1280.jpg)
윤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우리가 마음껏 누리는 자유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과 절망 속에서도 오직 자유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 분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이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남김없이 쓰러져갔던 영웅들을 우리가 끝까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봉송식 후 선열 17위 영현은 국방부 의장대와 경찰 호위 속에 영현별 봉송차 1대씩 총 17대로 서울현충원에서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광복군 17위는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 조성된 '수유리 한국광복군 합동 묘역'에 개별 안장됐습니다.
!['수유리 광복군' 현충원서 영면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20814/201691897_1280.jpg)
참배단에는 17위의 이름과 공적, 수유리 한국광복군 묘비에 각인되어 있던 비문이 함께 새겨졌습니다.
수유리 광복군 17위가 더해지면서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광복군은 총 360위로 늘었습니다.
이날 대전현충원에 영면한 광복군 17위 중 김유신(1991년·애국장), 김찬원(1991년·애국장), 백정현(1991년·애국장), 이해순(1991년·애국장), 현이평(1995년·애국장), 김순근(1990년·애족장), 김성률(1991년·애족장), 김운백(1991년·애족장), 문학준(1991년·애족장), 안일용(1991년·애족장), 전일묵(1991년·애족장), 정상섭(1991년·애족장), 한휘(2022년·애족장), 이한기(1990년·애족장), 이도순(1990년·애족장) 등 13명은 중국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순국했습니다.
이한기(1990년·애족장), 이도순(1990년·애족장), 동방석(1990년·애족장), 조대균(1990년·애족장 등 4명은 광복 후 국내 등에서 세상을 떴습니다.
이들은 1990년 이후 차례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으나, 대부분 젊은 나이에 순국해 후손이 없어 70년 넘게 국립묘지로 이장되지 않았습니다.
수유리 광복군 17위 중 유일하게 독립유공자 서훈이 이뤄지지 않았던 한휘 애국지사에게 이날 합동 봉송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습니다.
한 지사는 후손이 없어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이형진 회장이 대리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한 지사는 1942녀 5월 광복군 제2지대로 입대해 한국청년간부훈련반을 수료했으며 중국 허베이성·허난성 등지에서 정보수집 및 일본군 내 한국인 병사들을 광복군으로 끌어들이는 '초모(모집)공작' 등의 활동을 펼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