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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마저"…유럽 '500년만의 최악의 가뭄'

"라인강마저"…유럽 '500년만의 최악의 가뭄'

손승욱 기자

작성 2022.08.14 09:24 수정 2022.08.14 10: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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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마저"…유럽 500년만의 최악의 가뭄
심한 가뭄으로 라인강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강들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기록적 폭염과 적은 강수량에 갈수록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운송은 물론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독일의 경우, 독일연방수문학연구소(BFG)가 측정한 라인강 수위는 40㎝ 미만이었습니다.

며칠 내에 30㎝ 미만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특히 40㎝는 운송회사들이 바지선을 운항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수위입니다.

곳곳에 강바닥 드러낸 라인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미 라인강에서는 바지선 물동량이 크게 줄고 요금도 5배가량 급등한 상황으로, 바지선 운송이 완전히 중단되면, 독일은 물론 유럽 경제 전반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포강의 유수량이 이미 평상시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수위도 평소보다 2m가량 낮아지면서 이미 옥수수, 쌀 등 농업 생산량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긴 루아르강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프랑스 당국은 루아르강 보호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배출 시 강의 수온 등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데, 가뭄에 강 수위는 낮아지고 온도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어서 냉각수 배출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냉각수 배출량을 줄이려면 전력생산을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당국은 최근 원전 일부에 대해 한시적으로 냉각수 추가 배출을 허용하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 밖에 전력의 90%가량을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노르웨이도 저수지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면서 향후 전력 수출을 줄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두 달여간 강수량이 적고 가까운 미래에도 이렇다 할 비 예보가 없어 이번 가뭄이 수 세기만의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연합연구센터(JRC)의 안드레아 토레티 연구원은 "지난 500년간 2018년 가뭄이 가장 심했는데, 올해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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