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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공식 기자회견…대통령 · '윤핵관' 작심 비판

<앵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징계 36일 만에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들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는 지도력 위기라고 직격했고 윤핵관들에게는 다음 총선에 험지에 출마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잠행을 깨고 공식석상에 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회견 내내 작심한 듯 날 선 말을 쏟아냈습니다.

당이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한 건 자신에 대한 '집단 린치'라고 규정하면서 특히 62분 동안 이어진 기자회견 내내 이른바 윤핵관을 맹비난했습니다.

한 명 한 명 실명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로 출마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의 윤핵관 호소인들은 모두 서울 강북 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 지역 출마를 선언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에겐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 노출 사건을 거론하며 지도력의 위기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입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에 당 비대위 전환으로 대표직을 잃게 될 상황에 몰린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직접 겨냥한 기자회견으로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윤핵관으로 지목된 한 의원은 SBS 통화에서 "험지 출마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망언"이라며 지역구 의원을 뽑는 유권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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